외인, '바이코리아' 지속…"저PBR 업종 내 선별 접근 필요"
외국인의 매수세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5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국내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1포인트, 0.27% 내린 2,584.20에 출발한 후 상승 전환하며 9시 8분 기준 2,593선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억, 356억 원 사는 반면 개인이 349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40%), SK하이닉스(+0.91%), 삼성바이오로직스(+2.95%), 셀트리온(+1.00%), NAVER(+0.24%) 등이 오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0.90%), 현대차(-0.84%), 기아(-1.52%), POSCO홀딩스(-0.78%)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도 이날 3.63포인트, 0.45% 내린 804.36를 나타내며 하락 출발했다.

코스닥은 개인이 382억 원 사들이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억, 215억 원 팔고 있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비엠(-2.23%), 에코프로(-1.85%), HLB(-1.27%), 알테오젠(-0.79%), 레인보우로보틱스(-1.10%), 신성델타테크(-0.98%) 등이 내리는 반면 셀트리온제약(+2.25%), HPSP(+2.71%), 엔켐(+2.66%) 등은 오르며 코스닥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단기간에 저PBR 종목의 과열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저PBR 업종 내 선별적인 종목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외국인이 메인 수급 역할을 할 것이기에, 이들의 저PBR주 순매수 패턴을 벤치마킹한 매매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며 "다만, 단순 저 PBR 주 매수 아이디어는 지난주 주가 폭등 과정에서 소진한 만큼, 이익, 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 확대 여력 등을 고려해 저 PBR 업종 내 선별적인 종목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1,300 원대 이하로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등 고환율 부담은 외국인의 매수 유인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6원 오른 1,334.4원에 개장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