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2차 시기 실수…김수지, 세계선수권 여자 다이빙 1m 8위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가 2차 시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 획득 기회를 날렸다.

김수지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48.60점으로 8위를 했다.

2차 시기가 아쉬웠다.

1차 시기에서 54.00점을 얻어 공동 3위로 무난하게 출발한 김수지는 2차 시기에서 앞으로 서서 양다리를 쭉 편 채 시작해 상체를 굽혀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2.5 바퀴를 도는 105B'를 시도하다가 실수를 해 33.80점에 그쳤다.

중간 순위는 10위로 떨어졌다.

예선에서 같은 동작으로 53.30점을 얻었던 터라 아쉬움이 더 컸다.

김수지는 3∼5차 시기는 큰 실수 없이 연기했지만,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예선에서 김수지는 243.85점으로 47명 중 2위에 올라,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다이빙 최강' 중국이 여자 1m 스프링보드에는 출전하지 않아 메달 획득의 희망이 커졌다.

하지만, 결승 2차 시기에서 나온 실수 탓에 이 종목에서는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아쉬운 2차 시기 실수…김수지, 세계선수권 여자 다이빙 1m 8위
김수지는 2019년 광주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1m 스프링보드 3위)을 획득했다.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딛고 출전한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다이빙 두 번째 메달 획득에도 도전했지만, 1m 스프링보드에서는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김수지는 여자 3m 스프링보드 개인전,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도 출전한다.

개인전 3m 스프링보드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린다.

이 종목에서 상위 12위 안에 들어 결승에 진출하면 사실상 파리 올림픽행 티켓을 확보한다.

이날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는 알리샤 코로이(22·호주)가 260.50점으로 우승했다.

그레이스 리드(27·영국)가 257.25점으로 2위에 올랐고, 마하 에이사(24·이집트)가 257.15점으로 3위를 차지해 이집트 다이빙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