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민속씨름단, 출정식 열어…선수 5명 입단
전남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31일 영암군청에서 선수 입단·출정식을 열었다.

영암군은 '씨름단의 주인은 군민과 팬'이라는 구호 아래 민속씨름단이 튼튼한 지지 기반 위에서 자생력을 길러갈 수 있도록 출정식, 팬 미팅, 훈련장 공개 등으로 팬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새로 입단한 장사는 소백급 안성민·이동혁, 태백급 이은수, 금강급 조윤호·유환 선수 등 5명이다.

들배지기가 특기인 안성민 장사는 능인고와 동아대를 졸업하고 제77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선수권부 경장급 2위에 올랐다.

잡채기가 장기인 이동혁 장사는 송곡고와 인하대를 졸업하고 전국시도대항 대학부 경장급 1위를 차지했다.

덕장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17명의 씨름단은 2017년 창단 이래 장사 65회, 전국체전 금메달 6회, 단체전 우승 10회로 총 81회 우승했다.

방송 출연, 지역 특산품 홍보, 사회공헌활동 등 친근한 이미지로 영암군민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역의 중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민속씨름단은 이날 출정식에서 군민 성원에 보답하고자 장학금 1천만원을 영암군 미래교육재단에 기탁했다.

최정만 장사는 주특기인 잡채기로 승리할 때마다 10만원씩 적립하는 '사랑의 잡채기'로 모은 500만원을 체육진흥기부금으로 기부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민속씨름단의 주인은 영암군민과 팬"이라며 "올해부터 씨름단과 영암군민, 팬이 어울리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더 사랑받는 씨름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다음달 7∼12일 충남 태안군에서 열리는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참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