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쪼그라들며 어닝 쇼크를 맞이했다.

30일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7,782억원, 영업이익은 7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68.4% 감소한 규모다.

평소 1,100억~1,200억원 대를 기록하던 판매관리비용이 2,180억원까지 치솟은 영향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매출채권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 손실로 반영한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1조6,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625억원으로 같은 기간 12.8% 줄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부문 7조2,51억원, 토목사업부문 2조4,151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6,202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는 연결종속기업 4,074억원 등이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원가율 부담 지속과 지난 2022년 베트남 THT 법인의 실적 확대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맞물리며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신규 수주는 13조2,096억원으로 목표치인 12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대우건설의 현재 수주잔고는 45조1,338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3.9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산 범일동 자체사업(1조6천억원) 등 국내 자체사업과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비롯해 리비아 패스트트랙 프로젝트(1조원), 나이지리아 카두나 리파이너리 프로젝트(6,700억원) 등 대규모 해외 사업을 따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지난해 4분기 영업익 779억원…전년비 70%↓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