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치 수출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21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량은 4만4041t으로 1년 전(4만1118t)보다 7.1% 늘었다. 기존 최대이던 2021년 4만2544t을 뛰어넘었다. 수출액은 약 1억5562만달러(약 2000억원)로 최고치인 1억5991만달러(2021년)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전년보다는 10.5% 증가했다.한국산 김치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2만173t을 수입했다. 2위인 미국도 1만t 이상을 사 갔다. 일본과 미국을 대상으로 한 김치 수출액은 1억147만달러로 전체의 65%를 차지했다.K콘텐츠 확산이 김치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미국과 유럽 수요가 특히 많이 늘었는데, K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김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출 김치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대상의 해외 시장 확장에도 속도가 붙었다. 대상은 올 하반기 폴란드 공장을 완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대상은 알룰로스 등 대체당 통합 브랜드인 ‘스위베로(Sweevero)’를 16일 선보였다. 영어 ‘sweetness(달콤함)’와 이탈리아어 ‘vero(진실한)’의 합성어로 ‘진실한 단맛’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대상은 스위베로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대체당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동남아시아 유럽 등 신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대상은 저칼로리 감미료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 전북 군산 전분당 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생산 시설을 세웠다. 국내에선 롯데칠성음료 등 50곳 넘는 거래처를 확보했다. 국내 알룰로스 시장은 삼양사가 1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상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포장김치 수출을 주도해 온 대상이 미국과 유럽 식문화에 맞춰 김치를 새로운 형태로 바꾼 해외 전용 제품 ‘DIY(Do it yourself) 김치 페이스트’와 ‘김치 스프레드’(사진)를 10일 출시했다.DIY 김치 페이스트는 김치를 샐러드처럼 즉석에서 만들 수 있도록 양념 형태로 제조한 제품이다. 고춧가루 마늘 배 생강 등 김치 양념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들어가 있어 배추를 넣고 섞기만 하면 겉절이가 완성된다. 배추 대신 서구권에 익숙한 양배추 케일 당근 등의 채소로 대체할 수도 있다. 김치 스프레드는 햄버거 샌드위치 비스킷 등에 발라서 먹는 잼 타입 제품이다. 빵에 김치를 곁들여 먹는 서구권 식문화를 반영해 출시했다. 두 신제품은 월마트 카르푸 등 해외 대형마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대상은 2021년부터 해외 소비자 입맛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서구권에서 선호하는 채소인 양배추 케일 당근 등을 활용한 김치를 시작으로 마늘 향을 꺼리는 현지인을 위한 로즈메리 김치 등을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매운맛 열풍이 불자 작년 7월에는 매운맛실비김치를 출시했다.대상은 미주와 유럽, 대만, 홍콩 등 세계 40여 개 국가에 포장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일본 수출 물량의 90%,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수출 물량의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한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는 매년 하반기 김치요리대회 등도 열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김치 세계화를 위해 해외 소비자의 입맛과 식문화를 반영한 김치 관련 신제품을 적극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