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5개월 공석 印대사에 쉬페이훙 외교부 부장조리 곧 지명"
인도와 국경 문제로 갈등을 겪는 중국이 15개월 동안 공석으로 둔 인도 주재 대사에 쉬페이훙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곧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2022년 10월 이임한 쑨웨이둥 당시 인도 주재 중국 대사 후임으로 쉬 부장조리를 내정하고 현재 지명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쉬 부장조리가 언제 인도에 부임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루마니아 주재 중국 대사를 차례로 지냈다.

쑨 전 대사는 2020년 중국과 인도 간 국경분쟁지인 라다크에서 양국 군 간 충돌로 인도군 20명, 중국군 4명이 숨져 양국 관계가 급랭한 이후 인도를 떠났다.

당시 충돌 이후 양국 군은 대치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수개월 동안에는 양측간에 별다른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

쉬 부장조리가 조만간 대사로 부임한다 해도 인도가 오는 4월이나 5월 총선을 앞둔 상태기 때문에 양국 간 의미있는 관계 개선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양국은 라다크 병력 대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왔지만, 돌파구를 마련하진 못했다.

약 3천500㎞ 길이 국경을 맞댄 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획정하지 못해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