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뒤 도주…교황 "이스탄불 교회 공동체에 애도"
이스탄불 성당서 무장괴한 2명 총격…1명 사망(종합)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2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이 미사 중이던 신도를 향해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알리 예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복면을 쓴 남자 2명이 오전 11시 40분께 이스탄불 사리예르 지역의 산타 마리아 성당을 공격했다"며 "당국은 범인들을 체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사 참석자 중 1명이 무장 공격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며 "우리는 이 사악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다부트 굴 이스탄불 주지사는 성당 밖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망자는 튀르키예 국민이며 다른 신도는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범인들이 한 사람에게만 총을 쐈다고 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대규모 수사팀을 꾸리고 보안군까지 동원해 도주한 무장 괴한들을 뒤쫓고 있다.

일마즈 툰츠 법무부 장관은 차장검사와 다른 2명의 검사가 이번 사건 수사를 맡는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당 사제, 지역 당국에 전화로 최대한 신속히 범인들을 검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주일 삼종기도 후 "미사 중 무장 공격을 받아 한 명이 사망한 이스탄불의 교회 공동체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AP 통신은 지난달 튀르키예 당국이 교회와 유대교 회당, 이라크 대사관 등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32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국민의 99%가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