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35명 중 12명…"지역밀착도 높아"
부산 민주당 기초단체장·시의원 출신, 표심 공략 전면 나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을 지낸 이들이 앞다퉈 부산 표심 공략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27일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부산 총선 예비후보 35명 중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선출직 공무원 출신 인사는 12명 정도다.

부산 민주당 예비후보 3명 중 1명은 기초단체장이나 시의원 출신인 셈이다.

기초단체장을 지낸 예비후보가 7명이고, 광역의원 출신이 5명이다.

부산 부산진구청장을 지낸 서은숙 시당위원장은 일찌감치 부산진갑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친이재명계 인사로 최고위원까지 겸하고 있는 서 위원장은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뛰고 있다.

해당 선거구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서 위원장뿐이다.

부산 동구청장을 지낸 최형욱 민주당 부산시당 수석 대변인은 서·동 선거구에서 정도영 예비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서·동 선거구는 부산에서 가장 많은 11명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데, 이 가운데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8명에 이른다.

부산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홍순헌 예비후보는 부산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해운대갑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해운대갑 선거구에는 최근 만 17세 예비후보가 민주당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어 화제가 됐다.

부산 남구청장을 지낸 박재범 예비후보는 남갑 지역구에서 이강영 전 지역위원장과 경선을 준비하고 있고,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은 사하을에서 강문봉 전 지역위원장과 경쟁하고 있다.

이성문 전 연제구청장도 연제 선거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부산 민주당 기초단체장·시의원 출신, 표심 공략 전면 나서
선출직은 아니지만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 북·강서을에서 뛰고 있다.

변 예비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공천을 받아 부산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 곧바로 강서구로 주소지를 옮기고 총선 채비에 나섰다.

제8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박인영 예비후보는 부산 금정에, 후반기 의장이었던 신상해 예비후보는 사상에서 민주당 공천을 바라고 있다.

이밖에 김부민 전 시의원(사상), 김삼수 전 시의원(해운대을), 이현 전 시의원(부산진을)도 총선 본선행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 국회의원 18석 중 9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출직 출신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지역 밀착도가 높아 여당 현역 국회의원과 본선에서 겨뤄도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