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튀르키예한국대사관, 참전용사·가족 초청
튀르키예서 6·25 금양장리 전투 73주년 기념행사
주튀르키예한국대사관은 26일(현지시간) 앙카라 한국공원 튀르키예군 참전기념비 앞에서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군이 중국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금양장리 전투 7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에디즈 수루주 앙카라 부지사, 아흐멧 카라마흐뭇 4군단장(소장),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참전협회 임원진 등이 참석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오스만 야사르는 "튀르키예 참전 용사들은 그 어느 국가의 군인보다 용맹하게 싸웠다"며 "오늘 국제사회에서 발전된 대한민국을 보며 그때 흘렸던 피가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베야짓 유묵 튀르키예 참전협회장은 "경제적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은 과거를 잊지 않고 보훈행사, 후손 장학금 제도 등을 계속할 뿐 아니라 작년 지진 때 긴급구호대를 파견하는 등 튀르키예가 어려울 때 진정한 형제임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이원익 주튀르키예한국대사는 "금양장리 전투는 튀르키예군이 가장 용맹하게 싸웠던 전투로, 이 전투의 승리가 수도 서울 수복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한국 국민은 언제나 튀르키예와 튀르키예 국민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양장리 전투는 1951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당시 용인군 금양장리(김량장리) 일대에서 튀르키예여단이 중국군을 격퇴한 전투로, 튀르키예 측 사상자는 100여 명에 그쳤으나 중국군은 1천90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당시 튀르키예군은 중국군 진지를 향해 착검 돌격해 용맹을 떨쳤으며 이후 '백병전의 터키군'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