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가 도망쳤다며 집주인 A씨가 올린 사진. 사진=디시인사이드
세입자가 도망쳤다며 집주인 A씨가 올린 사진. 사진=디시인사이드
세입자가 1년 넘게 연락을 받지 않아 직접 찾아가니 집안에 쓰레기만 가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월세 안 주고 도망간 20대 커플 집구석'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집주인 A씨는 "세입자가 1년 넘게 연락을 안 받았다. 열쇠공을 불러 드디어 문을 열었더니 인터넷에서만 봤던 꼬락서니를 내가 겪었다. 기쁜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집은 주방과 거실, 방, 화장실 모두 각종 생활용품과 쓰레기로 가득했다. 거실에는 더러운 매트리스도 놓여있고 욕실에는 옷가지와 담요도 쌓였다.
세입자가 도망쳤다며 집주인 A씨가 올린 사진. 사진=디시인사이드
세입자가 도망쳤다며 집주인 A씨가 올린 사진. 사진=디시인사이드
반려동물을 키웠던 것으로 보이는 방의 상태는 더 처참하다. 캣타워가 설치된 방 바닥에는 반려동물 배설물이 키워지지 않은 채 무수히 널려 있었다.

A씨는 "사진 찍다가 배설물을 밟아서 내일 로또 사러 간다"며 자조 섞인 한탄을 했다.

누리꾼들은 "집주인의 자조 섞인 쓴웃음이 상상된다", "저런 사람들은 꼭 잡아서 신상을 밝혔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