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소집한 임종룡 회장 "우리금융 시장 기대 이상 성과내달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달라"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임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역량집중 ▲시너지 ▲소통 등 3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더이상은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과 함께 ‘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5대 전략방향인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미래성장기반 확보 ▲리스크관리 ▲그룹시너지 확대 ▲디지털·IT경쟁력 강화 ▲기업문화 혁신 고도화·사회적 신뢰도 제고 등도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우리금융은 작년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순영업수익, 비이자이익 등이 지난 2022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올해에는 분명 달라진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이에 "2024년은 저와 여기 계신 경영진들이 온전하게 감당하는 해인 만큼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달라”라고 했다.

기업금융 명가로서 위상을 되찾기 위해 작년 말 증자를 마친 종금사 역량 강화를 통해 증권업 진출에 대비하겠다고도 했다. 자산관리영업 패러다임을 포트폴리오 관리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회사 측은 "우리은행이 홍콩H지수 ELS 손실 사태에서 비켜나 있지만, 금융권 전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장서는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워크숍은 그룹사 대표와 전체 임원, 은행 본부장 및 부서장, 자회사 전략담당 부서장, 그룹 우수직원 등 임직원 약 380명이 참석했다.

임 회장은“그룹 모든 구성원이 자신감, 감사와 소통, 합심의 자세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 손에는 나침반을, 다른 한 손에는 스톱워치를 들고 우리금융의 목적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나가자”고 당부했다.

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