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을 ‘삼중 규제’(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후 아파트값 오름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강화와 실거주 의무 등으로 매매 시장이 위축돼 수요자가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주일 전보다 0.23% 올랐다. 오름폭은 지난주(0.50%)보다 크게 줄었다. 광진구(1.29%→0.20%), 성동구(1.25%→0.37%), 강동구(1.12%→0.42%) 등 ‘한강 벨트’ 지역의 상승폭 축소가 두드러졌다. 경기 성남 분당구(1.78%→0.82%)와 과천(1.48%→0.58%)도 상승 열기가 한풀 꺾였다.안정락/오유림 기자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을 ‘삼중 규제’(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후 아파트값 오름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강화와 실거주 의무 등으로 매매 시장이 위축돼 수요자가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주일 전보다 0.23% 올랐다. 오름폭은 지난주(0.50%)보다 크게 줄었다. 광진구(1.29%→0.20%), 성동구(1.25%→0.37%), 강동구(1.12%→0.42%) 등 ‘한강 벨트’ 지역의 상승폭 축소가 두드러졌다. 경기 성남 분당구(1.78%→0.82%)와 과천(1.48%→0.58%)도 상승 열기가 한풀 꺾였다.서울 매매가격 0.23% 상승…상승폭은 절반 이하로 줄어대책 시행 후 거래 4분의 1로…서울 전셋값 39주째 상승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 뒤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12곳이 ‘삼중 규제’(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로 묶이면서 매매 시장이 움츠러드는 등 시장 관망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으로 앞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지역별로 집값이 조정 국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규제지역 거래 급감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3% 뛰었다. 역대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주(0.50%)에 비해 오름세가 크게 둔화했다. 최근 아파트값이 빠르게 치솟던 ‘한강 벨트’ 지역의 상승세가 약해진 영향이 크다. 지난주 1.29% 올랐던 광진구는 이번주 0.20% 상승하는 데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경기 화성, 구리, 안양 만안구 등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아파트값 증가세가 확산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지난 27일 기준)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 1주일 새 집값 오름폭이 확대되거나 상승 전환한 곳은 총 7곳이다. 안양 만안구(0.30%→ 0.37%), 구리(0.10% → 0.18%), 화성(0.0% → 0.13%) 등 10·15 대책 당시 규제지역과 인접한 곳이 많다.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일부 상승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고가 조회 플랫폼 집캅에 따르면 이 기간 화성에서는 8건의 신고가 거래가 체결됐다. 청계동 ‘동탄역 더 힐’ 전용면적 147㎡는 27일 9억4500만원(9층)에 거래됐다. 작년 8월 전고점(8억8500만원)보다 6000만원 뛴 가격이다.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전용 39㎡, 6억3500만원) 등 구리에서도 4건의 신고가 경신이 이뤄졌다.규제지역 인접지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포착됐다. 지난주 0.04% 하락했던 광주는 이번주 0.1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수원 권선구(0.04%→0.08%), 부천 원미구(0.02%→0.05%), 남양주(0.06%→0.08%)도 오름폭을 키웠다.규제에서 비켜난 지역에서의 실수요자 매수가 집값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실수요자들이 비규제지역이어서 담보인정비율(LTV) 70%를 적용받는 화성, 구리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서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인 가운데 일부 물건에 수요자가 몰린 영향”이라고 말했다.손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