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족해 맨땅 드러나"…성수기에 문 닫는 히말라야 스키장

장지민 객원기자

입력2024.01.18 23:46 수정2024.01.19 10:53

적설량 80% 감소로 맨땅 드러난
인도 히말라야 스키장

유럽과 미국은 폭설, 히말라야는 가뭄 지속

인도 히말라야 산맥 일대 적설량이 평년보다 80%나 감소하면서 인근 스키장들이 문을 닫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리조트로 유명한 인도 카슈미르 지방의 굴마르그(Gulmarg) 스키 리조트는 눈이 부족해 운영 중단 상태다. 이곳은 매년 16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형 스키장이지만, 올 겨울 적설량이 예년보다 80% 이상 줄어들어 맨땅이 드러났다.

1월은 보통 해당 스키장의 성수기지만,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특히 이달들어 굴마르그 일대 지역에는 한번도 눈이 오지 않았다.

굴마르그 지역 뿐만 아니라 카슈미르는 물론 히말라야 산맥 대부분 지역의 적설량은 전년대비 크게 줄어들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여파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극심한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는 와중에 히말라야 지역은 적설량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앞서 독일을 비롯해 북유럽 지역은 폭설로 주요 허브 공항이 마비된 바 있다. 7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된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비롯해 뮌헨에서도 25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러한 기상이변은 3년여만에 시작된 대규모 엘니뇨 현상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주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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