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통계 데이터에 기반해 대학 연구활동을 지원하려고 서울대에 ‘통계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대학 캠퍼스 내부에 설치한 첫 번째 데이터센터다. 통계청은 17일 서울대 신양학술정보관에 통계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센터는 기존 조사통계 위주의 마이크로데이터 이용센터에서 행정 통계자료와 민간 데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는 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대에서 연구 편의를 위해 데이터센터를 설립해달라고 요청해서 구축 사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서울대 센터가 학술연구와 산학협력연구, 국가정책연구 등 여러 연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자료와 개인 이용자가 보유한 성·연령별 카드 매출, 티머니 이용 자료 등을 조합하면 해당 지역의 유동인구 변화 추이를 알 수 있다.

통계청은 2018년부터 통계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엔 이날 문을 연 서울대 센터를 포함해 총 13곳이 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서울대 통계데이터센터에서 연구자의 개인 연구, 국가와 사회를 위한 공공 목적 연구 등을 위해 통계 데이터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