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7일 금리 인하 기대 축소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급등(원화 가치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40전 오른 1344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20전 높은 1338원에 개장했다. 장중 1346원80전까지 오르다 장 마감 직전 상승분을 일부 토해냈다.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1340원대에서 나온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환율 상승은 16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신중함을 내비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홍해 수에즈운하 일대 등 중동 지역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