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광의 통화' M2, 10월보다 35.3조원↑
통화량 6개월 연속 증가…펀드·예적금 등에 자금 유입
기업과 가계 자금이 정기 예·적금과 펀드 등에 흘러들면서 지난해 11월 통화량이 여섯 달 연속 늘었다.

한국은행이 17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3천894조9천억원으로 10월보다 0.9%(35조3천억원) 많았다.

통화량 6개월 연속 증가…펀드·예적금 등에 자금 유입
6월(3천795조원)과 7월(3천820조8천억원), 8월(3천829조6천억원), 9월(3천847조6천억원), 10월(3천859조6천억원)에 이어 6개월째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이들 금융상품 가운데 펀드 등 수익증권, MMF, 정기 예·적금이 11월 한 달 각 8조8천억원, 7조원, 6조1천억원 불었다.

반대로 금전신탁에서는 2조7천억원이 빠져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의 경우 파생형·채권형 펀드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주식형 펀드도 반등하면서 늘었고, MMF의 경우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 자금 운용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며 "정기 예·적금은 11월 중 예금금리 상승,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 가계·비영리단체, 기업에서 16조8천억원, 11조6천억원, 4조5천억원씩 통화량이 증가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천201조7천억원)도 10월보다 0.4%(4조3천억원) 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