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계열사 전반의 경영을 조율하기 위한 조직인 CA협의체의 총괄대표로 황태선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카카오가 CA협의체를 그룹 범위의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만드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CA협의체는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오는 3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카카오는 이 협의체 내에 전략위원회 등 다수의 위원회를 두는 쪽으로 조직 개편을 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황 총괄대표는 협의체와 각 위원회의 운영을 지원하는 실무조직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2년생인 황 총괄대표는 SK텔레콤, SK플래닛, SK C&C 등을 거쳐 2018년 카카오에 입사했다. 지난해 10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으면서 카카오의 조직 개편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카카오는 이달 중 실무 조직을 정비한 뒤 다음 달부터 매월 협의회를 열고 그룹 차원에서의 중요 사항들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