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페리 투어 개막전 첫번째 홀에서 잘못된 공으로 경기 진행

호주 신인 골퍼의 가혹한 데뷔전…10개홀 돌고 실격
호주 출신의 신인 골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하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개막전에서 가혹한 신고식을 치렀다.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존 라이러스는 15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열린 콘페리 투어 시즌 개막전 바하마 그레이트 엑서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10번홀(파4) 티샷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워터 해저드에 빠진 것으로 착각한 라이러스는 1벌타를 받고 공을 드롭했다.

이 때 같은 조에서 경기한 다른 선수가 처음 친 공(원구)을 찾았다고 알려줬고, 라이러스는 드롭했던 공을 집어 넣은 뒤 원구로 계속 경기를 진행했다.

이것이 라이러스의 큰 실수였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대체된 공을 경기에 투입한 경우 이 공으로 계속 플레이 해야 한다.

원구로 경기를 했을 경우는 다음 홀이 시작되기 전 이를 수정해야 했지만 라이러스는 이 사실을 아홉 번째 홀에 가서야 알았다.

라이러스는 경기위원에게 잘못된 공으로 플레이했음을 알렸고, 경기위원은 라이러스가 10번째 홀을 마쳤을 때 실격을 통보했다.

라이러스는 작년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서 1타가 모자라 2부 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받았다.

많은 돈을 들여 호주에서 바하마까지 날아간 라이러스는 소셜미디어에 "기쁨과 불안이 공존할 때 어리석고 성급한 결정을 할수 있다.

그로 인해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