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여자단식 챔피언 본드로우쇼바, 호주오픈 1회전 탈락
지난해 윔블던 여자 단식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7위·체코)가 2024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천650만 호주달러) 1회전에서 탈락했다.

본드로우쇼바는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다야나 야스트렘스카(96위·우크라이나)에게 0-2(1-6 2-6)로 패했다.

본드로우쇼바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뤘으며 이어진 US오픈에서도 8강에 오르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호주오픈 전초전 격인 애들레이드 대회에 출전하려다 엉덩이 부상으로 불참하더니 이날은 완패당하고 말았다.

윔블던 여자단식 챔피언 본드로우쇼바, 호주오픈 1회전 탈락
본드로우쇼바는 이날 더블 폴트를 7차례나 범하는 등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야스트렘스카는 2021년 US오픈부터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오르기만 하면 곧바로 1회전에서 짐을 싸던 징크스를 7전 8기 끝에 깨버렸다.

야스트렘스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보트를 타고 겨우 조국을 탈출한 끝에 출전한 지난해 3월 리옹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감동 드라마'를 써 주목받은 선수다.

다른 여자 강자들은 순항했다.

지난해 윔블던 준결승에서 본드로우쇼바에게 패한 엘리나 스비톨리나(23위·우크라이나)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테일라 프레스턴(203위·호주)을 2-0(6-2 6-2)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윔블던 여자단식 챔피언 본드로우쇼바, 호주오픈 1회전 탈락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코코 고프(4위·미국)는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67위·슬로바키아)를 2-0(6-3 6-0)으로 제압하고 역시 2회전으로 순항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2021년 윔블던 준우승자 마테오 베레티니(124위·이탈리아)가 발 부상으로 기권했다.

그 대신 지주 베리스(130위·벨기에)가 '러키 루저'로 나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7위·그리스)와 1회전을 치른다.

한때 세계 랭킹 6위까지 올라갔던 베레티니는 지난해 발 부상으로 US오픈 2회전에서 기권하고 시즌을 조기에 끝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