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조직위 출범…中, 아시안게임만 총 6번째 개최
中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준비 시동…마스코트는 백두산호랑이
중국이 내년 초에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개최하는 2025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를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11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공식 행사를 통해 대회 슬로건과 엠블럼(휘장),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슬로건은 영어로는 '드림 오브 윈터. 러브 어몽 아시아'(Dream of Winter, Love among Asia)로 결정됐으며 중국어로는 '빙설동몽, 아주동심'(氷雪同夢, 亞洲同心)으로 표기된다.

중국 매체들은 슬로건에는 얼음과 눈을 이용해 아시아 국가들을 연결하고 아시아 국가 및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참가국들과의 인문 교류를 촉진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전했다.

'초월'이란 의미를 담은 엠블럼은 쇼트트랙 선수가 달리는 모습에 라일락꽃과 리본 이미지를 혼합해 제작됐다.

中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준비 시동…마스코트는 백두산호랑이
관심을 끌었던 마스코트는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동북 호랑이·東北虎) 암수 2마리를 형상화했다.

'빈빈'(수컷)과 '니니'(암컷)로 명명된 마스코트는 지난해 9월 하얼빈시에 호랑이 보호 목적으로 조성된 '동북호림원'에서 태어난 새끼 호랑이 2마리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스케이트화와 스노보드를 각각 타고 있는 빈빈과 니니는 나란히 고글을 끼고 활짝 웃는 모습이다.

대회조직위는 칭화대 미술대학 팀이 제작한 마스코트에는 "하얼빈이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란 의미를 담았고 중국 동북 지방의 자연유산인 동북 호랑이를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10일 대회조직위원회를 공식 출범해 첫 전체회의를 여는 등 새해가 되면서 대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얼빈시는 지난해 6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2025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 신청서를 냈으며 그해 7월에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중국은 1996년(하얼빈)과 2007년(창춘)에 이어 3번째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하게 됐다.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지난해 항저우에서 하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것까지 합치면 총 6차례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셈이다.

동계아시안게임은 2017년 제8회 일본 삿포로 대회 이후 열리지 않고 있어 하얼빈 대회는 8년 만에 치러지는 동계아시안게임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