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두 번째 현장 방문 일정으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산자부는 올해 한국의 수출 회복 여부가 '반도체'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 장관은 11일 오후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속한 조성, 전문인력 양성, 글로벌 통상환경 대응 등 초격차 유지를 위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차질없이 중점 추진하겠다"며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지속적인 수출 확대와 민생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지난 5일 자동차 수출기지인 평택항을 찾은 데 이어 이번엔 반도체 생산 현장을 찾았다. 한국의 경제성장동력인 수출을 향방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반도체'라는 것이 안 장관의 생각이다. 안 장관은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였던 2022년( 1292억달러) 전체 수출 실적도 역대 최대(683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올해는 반도체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장관은 "작년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 불황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플러스로 전환됨에 따라 우리 수출에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올해는 IT업황 회복,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등 반도체 업사이클로 진입해 전체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장관은 "금년도 수출은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인공지능(AI) 수요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초격차 유지를 위해 경기도 평택·용인 중심으로 대규모 선제적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자부는 반도체를 필두로 수출실적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무역금융 355조원·수출 마케팅 약 1조원 등 수출 지원 △통상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시장 다변화 △수출 역군 육성을 통한 외연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현장 지원단, 민관합동 수출확대대책회의 등을 통해 수출 현장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대책도 적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