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하이센스 미디어데이…최신 라인업·AI 프로세서 공개

가격경쟁력과 더불어 기술 수준 향상까지 도모하며 세계 가전 시장에서 성장해 온 중국 기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도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중국 가전업체 TCL은 CES 2024 개막 전날인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신제품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CES 2024] AI까지 들고 나온 中 TV업체들…삼성·LG 옆 부스
TCL은 TV 라인을 스마트TV용 S클래스와 QLED TV용 Q클래스로 계속 세분화하면서 Q클래스 내에 새로운 프리미엄 퀀텀닷(Q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향상된 백라이트와 풍부한 색상,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세서인 TCL AIPQ, 내장 다중채널 사운드, 현대적 외관 디자인 등 제품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TCL은 강조했다.

S클래스에서는 4K 초고화질(UHD)을 제공하는 새로운 S5를 선보일 예정이다.

S5에는 최대 25% 향상된 밝기와 색상을 구현하는 고휘도 LED 백라이트가 적용돼 더 생생한 이미지를 제공한다고 TCL은 설명했다.

AI를 활용해 초고해상도를 구현하는 새로운 TCL AIPQ 프로세서도 탑재했다.

Q클래스의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QM8은 최대 5천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의 휘도를 구현하는 얼티밋 LED 백라이트를 탑재했다.

여기에 눈부심 방지 스크린, 내장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를 갖춘 2.1.2채널 스피커 시스템 등으로 고급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TCL은 AIPQ 울트라 프로세서와 6.2.2채널 스피커 시스템을 탑재한 115인치 QD 미니 LED TV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크리스 햄도프 TCL 북미법인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TCL은 미국에서 5년 연속으로 베스트 2위 TV 브랜드 자리를 유지하며 매우 큰 성공을 거두었고 프리미엄 QLED TV 부문에서도 베스트 2위를 차지했다"며 "우리가 혁신의 기준을 높임에 따라 2024년은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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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기업 하이센스도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의 경계를 허물겠다"며 주력 제품인 레이저 TV부터 울트라-LED(ULED) TV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아울러 AI를 활용해 원본 영상의 화질과 해상도 등을 개선하는 AI 프로세서 '엔진 X'를 공개하며 TV 시장의 AI 경쟁에 본격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데이비드 골드 하이센스 미국법인 대표는 "하이센스는 단지 스크린을 만드는 것을 넘어 디스플레이 기술을 일상과 통합해 세계를 더 가까워지게 하고, 화면을 초월해 여러분이 살아가는 이야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하이센스와 TCL은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는 이번 CES에서 글로벌 TV 시장 경쟁사인 삼성전자·LG전자 전시관 옆에 부스를 차렸고, 이들과 같은 날 언론 대상 행사를 개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