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 "내 의견 줄였다"… 안테나 유희열 손잡고 '리스타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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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9일 새 EP '리스타트' 발매
슈퍼주니어 이특, 쇼케이스 MC 지원사격
규현 "이전과 비슷한 앨범 나올까…내 의견 줄여"
"유희열, 6시간씩 녹음실에 함께"
슈퍼주니어 이특, 쇼케이스 MC 지원사격
규현 "이전과 비슷한 앨범 나올까…내 의견 줄여"
"유희열, 6시간씩 녹음실에 함께"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KYUHYUN)이 새로운 둥지에서 색다른 시작에 나섰다.
규현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새 EP '리스타트(Restar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규현이 신보를 발매하는 건 약 2년 만이다. 특히 이번 컴백은 지난해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된 뒤 안테나로 이적하고 처음 나오는 거라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이특이 맡아 남다른 슈퍼주니어 의리를 자랑했다. 이특은 "우리 규현이 잘 부탁드린다"며 취재진을 향해 절을 하기도 했다. 이어 "슈퍼주니어의 든든한 멤버이자 최고의 솔로 가수, 최고의 뮤지컬 배우, 최고의 예능 MC까지 모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이라고 규현을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규현은 "오프라인 쇼케이스가 10년 만이다. 10년 만에 '리스타트'를 한다는 것 때문에 더 의미 부여가 되는 것 같다"며 "뮤지컬, 예능 등 그동안 해온 일들이 꽤 있는데 어쨌든 가수이니 첫 시작은 가수로서의 모습을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리스타트'는 이름처럼 새로운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를 비롯해 규현 표 시그니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발라드 '천천히, 느리게', 힘을 뺀 미니멀한 편곡 구성의 클래식 발라드 '사랑이었을까', 휘몰아치듯 다이내믹한 곡 전개가 인상적인 팝 발라드 '레인보우(Rainbow)', 슈퍼주니어-K.R.Y. 멤버들의 따뜻한 보컬이 돋보이는 알앤비 장르의 스페셜 트랙 '너여서 그래'까지 총 6개 트랙이 담겼다.
규현은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은 내 의견을 줄이자고 생각했다. 계속 내 의견을 피력하면 그동안 해온 음악과 비슷한 앨범이 나올 것 같아서 회사 대표님과 실무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노래도 평소 내가 하지 않던 팝 느낌의 곡도 있고, 록을 가미한 노래도 있다. 팬분들은 많이 놀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해온 타이틀을 생각해보면 많이 서정적인 발라드를 보여드렸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 한 곡만을 위한 앨범이 아닌 공연을 위한 앨범이다. 하나의 공연을 보는 듯한 리스트를 만들어봤다. 많은 분께서 전곡을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는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옛 연인을 향한 설렘과 그리움 등이 얽힌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곡이다. 감성적이면서도 파워풀한 규현의 보컬이 모던록 스타일의 밴드 사운드와 만나 기존에 없던 신선하고 청량한 매력을 선사한다.
그간 '광화문에서', '밀리언조각' 등 다소 차분하고 짙은 감성의 발라드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규현의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곡은 규현의 보컬 자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그렇지 않아'는 시작부터 힘 있는 밴드 사운드가 깔린다.
규현은 당초 4번 트랙인 '사랑이었을까'를 타이틀곡으로 마음에 들어 했다면서 "사실 대표님과 마찰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를 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다. 이 곡이 아마 대중분들께서 조금 더 좋아해 주시는 곡이 아닐까 싶다. 우리 회사 내에서도 투표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곡이 내가 그동안 안 해온 곡의 콘셉트이다 보니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는 게 강했다. 또 이 노래는 가사가 굉장히 슬프다. 가사와 함께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가 바뀜에 따라 작업 과정에서의 변화는 없었는지 묻자 "새로운 환경으로 옮겨서 당연히 낯선 건 있었지만 음악을 만드는 계통의 일이라는 게 크게 다르지 않다. 회사에 있는 A&R 직원분들이 너무 좋은 곡을 수집해오고 내 의견도 물어봐 주고 회의를 거쳤다. 작업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의사소통 절차가 간략해졌다고 했다. 규현은 "회사 대표님이 녹음실에 여섯 시간씩 앉아 있더라. 그만큼 관심이 있고 바로 피드백도 해줬다. 이전 소속사는 컨펌 단계가 많았는데 안테나는 회사가 조금 작다 보니 체계가 간략하고 단순화돼 있어서 피드백이 빨랐다. 그 자리에서 바로 얘기하고 수정할 수 있었다는 게 노래하는 입장에서 편했다"고 전했다.
안테나 수장인 유희열에 대해서는 "굉장히 관심이 많으시다. 거의 맨날 연락해서 '오늘은 뭘 했구나', '고생했다', '못 가서 어떡하냐' 등의 말을 해줬다. 음악적인 방향성도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 초심으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단계식으로 쌓아서 만들어가 보자는 게 같았다. 그래서 나중에는 큰 공연장에서도 공연하는 공연형 가수가 되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규현은 1년 364일 발라드를, 단 1일 캐럴을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테나는 '솔로 규현'의 음악을 돋보이게 해줄 소속사라고 강조했다. 물론 "난 지금도 핑크 블러드"라며 이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도 하겠지만 많은 분이 좋아해 줄 만한 음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맨날 발라드만 들으면 지루할 수도 있고, 공연장에서도 뻔할 수 있잖아요. 앞으로 많은 장르의 음악에 도전할 것 같습니다."
규현의 새 EP '리스타트'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규현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새 EP '리스타트(Restar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규현이 신보를 발매하는 건 약 2년 만이다. 특히 이번 컴백은 지난해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된 뒤 안테나로 이적하고 처음 나오는 거라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이특이 맡아 남다른 슈퍼주니어 의리를 자랑했다. 이특은 "우리 규현이 잘 부탁드린다"며 취재진을 향해 절을 하기도 했다. 이어 "슈퍼주니어의 든든한 멤버이자 최고의 솔로 가수, 최고의 뮤지컬 배우, 최고의 예능 MC까지 모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이라고 규현을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규현은 "오프라인 쇼케이스가 10년 만이다. 10년 만에 '리스타트'를 한다는 것 때문에 더 의미 부여가 되는 것 같다"며 "뮤지컬, 예능 등 그동안 해온 일들이 꽤 있는데 어쨌든 가수이니 첫 시작은 가수로서의 모습을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리스타트'는 이름처럼 새로운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를 비롯해 규현 표 시그니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발라드 '천천히, 느리게', 힘을 뺀 미니멀한 편곡 구성의 클래식 발라드 '사랑이었을까', 휘몰아치듯 다이내믹한 곡 전개가 인상적인 팝 발라드 '레인보우(Rainbow)', 슈퍼주니어-K.R.Y. 멤버들의 따뜻한 보컬이 돋보이는 알앤비 장르의 스페셜 트랙 '너여서 그래'까지 총 6개 트랙이 담겼다.
규현은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은 내 의견을 줄이자고 생각했다. 계속 내 의견을 피력하면 그동안 해온 음악과 비슷한 앨범이 나올 것 같아서 회사 대표님과 실무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노래도 평소 내가 하지 않던 팝 느낌의 곡도 있고, 록을 가미한 노래도 있다. 팬분들은 많이 놀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해온 타이틀을 생각해보면 많이 서정적인 발라드를 보여드렸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 한 곡만을 위한 앨범이 아닌 공연을 위한 앨범이다. 하나의 공연을 보는 듯한 리스트를 만들어봤다. 많은 분께서 전곡을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는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옛 연인을 향한 설렘과 그리움 등이 얽힌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곡이다. 감성적이면서도 파워풀한 규현의 보컬이 모던록 스타일의 밴드 사운드와 만나 기존에 없던 신선하고 청량한 매력을 선사한다.
그간 '광화문에서', '밀리언조각' 등 다소 차분하고 짙은 감성의 발라드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규현의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곡은 규현의 보컬 자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그렇지 않아'는 시작부터 힘 있는 밴드 사운드가 깔린다.
규현은 당초 4번 트랙인 '사랑이었을까'를 타이틀곡으로 마음에 들어 했다면서 "사실 대표님과 마찰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를 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다. 이 곡이 아마 대중분들께서 조금 더 좋아해 주시는 곡이 아닐까 싶다. 우리 회사 내에서도 투표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곡이 내가 그동안 안 해온 곡의 콘셉트이다 보니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는 게 강했다. 또 이 노래는 가사가 굉장히 슬프다. 가사와 함께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가 바뀜에 따라 작업 과정에서의 변화는 없었는지 묻자 "새로운 환경으로 옮겨서 당연히 낯선 건 있었지만 음악을 만드는 계통의 일이라는 게 크게 다르지 않다. 회사에 있는 A&R 직원분들이 너무 좋은 곡을 수집해오고 내 의견도 물어봐 주고 회의를 거쳤다. 작업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의사소통 절차가 간략해졌다고 했다. 규현은 "회사 대표님이 녹음실에 여섯 시간씩 앉아 있더라. 그만큼 관심이 있고 바로 피드백도 해줬다. 이전 소속사는 컨펌 단계가 많았는데 안테나는 회사가 조금 작다 보니 체계가 간략하고 단순화돼 있어서 피드백이 빨랐다. 그 자리에서 바로 얘기하고 수정할 수 있었다는 게 노래하는 입장에서 편했다"고 전했다.
안테나 수장인 유희열에 대해서는 "굉장히 관심이 많으시다. 거의 맨날 연락해서 '오늘은 뭘 했구나', '고생했다', '못 가서 어떡하냐' 등의 말을 해줬다. 음악적인 방향성도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 초심으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단계식으로 쌓아서 만들어가 보자는 게 같았다. 그래서 나중에는 큰 공연장에서도 공연하는 공연형 가수가 되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규현은 1년 364일 발라드를, 단 1일 캐럴을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테나는 '솔로 규현'의 음악을 돋보이게 해줄 소속사라고 강조했다. 물론 "난 지금도 핑크 블러드"라며 이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도 하겠지만 많은 분이 좋아해 줄 만한 음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맨날 발라드만 들으면 지루할 수도 있고, 공연장에서도 뻔할 수 있잖아요. 앞으로 많은 장르의 음악에 도전할 것 같습니다."
규현의 새 EP '리스타트'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