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쥔 스티븐 연 /사진=REUTERS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쥔 스티븐 연 /사진=REUTERS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영화상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7일(현지시간) 오후 5시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스티븐 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성난 사람들'로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은 존 햄('파고'), 매트 보머('펠로 트래블러스'), 우디 해럴슨('화이트 하우스 플럼버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작품에서 스티븐 연과 호흡을 맞춘 앨리 웡도 TV 미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올해 4월 넷플릭스 공개된 후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계 작가·감독 이성진이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았고 한국계 제작진과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13개 후보로 지명돼 있다.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티븐 연은 다섯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했다. 대학 때부터 배우를 꿈꿨던 그는 그는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다 좀비 드라마 '워킹데드'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2021년엔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를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 한국 영화에 출연했다. 차기작은 올해 상반기 개봉 예정인 봉 감독의 신작 '미키17'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