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지난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주일 미군을 활용할 것을 제안, 일본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가 4일 밝혔다.

주일 美대사 "주일미군,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 지원"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매뉴얼 대사는 미군을 파견해 물이나 식량, 모포 등을 현지에 운반하거나 도로나 다리를 복구할 용의가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일본이 곤란할 때 미국은 지원하러 갈 것"이라며 지원 규모로는 애초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 규모를 생각했으나 필요하면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일본 국민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기꺼이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행정부는 일본 당국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만은 의사 4명과 소방대원 등 160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를 편성해 즉시 파견할 의사를 전했으나 일본 정부의 수용 의사가 없어 지난 3일 구조대원을 원대 복귀시켰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러 국가의 지원 제안에 감사하다면서 "현재는 인명 구조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일률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