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미술관 발전 유공자 18명 포상…8일 신년교례회서 시상
고지도 연구·박물관 발전 기여한 故 오일환 교수 대통령 표창
서양 고지도를 연구하며 국내 박물관학 발전에 기여한 고(故) 오일환 경희대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한국박물관협회는 박물관·미술관 발전에 공헌한 이들에게 주는 정부포상 수상자로 고 오일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등 18명이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고 오일환 교수는 고지도를 전문으로 다루는 박물관인 경희대 혜정박물관에서 학예연구실장으로 재직하며 서양 고지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연구·전시 활동을 펼쳤다.

그는 2004년 '서양고지도의 동해(東海·Sea of korea) 표기와 유형의 변화' 논문을 발표하는 등 동해 표기 및 독도와 관련한 학술 연구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국내에 중국 박물관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연구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는 배선영 부산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 전(前) 관장과 홍윤리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가 각각 선정됐다.

고지도 연구·박물관 발전 기여한 故 오일환 교수 대통령 표창
배선영 전 관장은 1989년부터 약 34년간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에서 근무하며 한국가톨릭 문화와 역사를 알려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홍윤리 학예연구사는 '도시의 정적'(2002), '김환기 탄생 100주년 기념전'(2013) 등 총 47건의 전시를 기획하며 지역 미술관 발전과 미술사 연구에 기여한 점이 인정받았다.

박물관·미술관 발전 유공 분야 장관 표창에는 김대홍 경기 시흥오이도박물관 관장 등 7명, 업무추진 유공 장관 표창에는 안상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공연예술팀장 등 8명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이달 8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전국 박물관·미술관인 신년교례회' 행사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