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들 "올해 신입채용 감소…경력 이직도 어려워"
이번 설문 조사는 인사담당자가 올해부터 적용될 인사제도, 임금, 복지, 그리고 최근 동향 등 여러 이슈 중 올해 관심 있게 보는 HR이슈를 1개 이상(복수응답)을 꼽는 형태로 진행됐다.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신입채용 감소(28.9%)였다. 인크루트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채용 규모가 전년에 비해 줄었는데, 2024년에도 신입 채용위축이 더 심화할 것으로도 내다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정규직 대졸 신입 모집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경향이 발견됐다. 지난해 신입 모집 관련해 차질이나 변경사항이 있냐는 질문에 기업의 60.4%가 "있다"고 대답했다. 그중 24.5%가 '계획한 신입채용 축소나 취소(경력직 수시 충원 집중)'를 꼽았고, '전체 채용 규모 감축'(21.3%), '신입 채용을 수시 채용으로 전환'(17.0%)이 뒤를 이었다.
경력직 리텐션 현상(23%)도 올해 예상되는 특징이었다. 경력직 리텐션이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경력직들이 퇴사 및 이직을 자제하고 재직 중인 회사에 오래 다니려는 현상이다.
세 번째로는 구직 포기자 증가(20.5%)가 꼽혔다. 신입 채용이 축소되면서 구직자들이 구직을 포기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일할 능력은 있지만 특별한 사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 중 20대는 32만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과정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16.3%)도 네 번째로 꼽혔다. 최근 채용 과정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HR SaaS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자기소개서를 AI로 평가하는가 하면 인·적성검사를 온라인 게임화하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주 52시간제 유연 적용(15.9%) △이직시장 활발(14%) △ 희망퇴직, 권고사직 등 사내 실업의 증대 (10.7%) 등이 올해 주목할 HR이슈로 꼽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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