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위 오사카, 15개월 만에 복귀전 승리…WTA 투어 32강행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1년 3개월 만에 치른 코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오사카는 1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173만6천763달러)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마라 코르파치(83위·독일)를 2-0(6-3 7-6<11-9>)으로 제압했다.

2018년 US오픈을 시작으로 2019년 호주오픈, 2020년 US오픈, 2021년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네 차례 우승한 오사카는 아시아 국적 최초로 남녀를 통틀어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2022년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TA 투어 대회를 끝으로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임신 사실을 공개했으며 7월에 딸을 낳고 코트 복귀를 준비해왔다.

1997년생인 오사카는 이날 1시간 47분 만에 승리를 확정한 뒤 "긴장이 많이 됐지만 경기가 무척 기다려지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1년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정신적인 부담감을 이유로 대회 기간에 인터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오사카는 결국 2회전 경기를 치르기 전에 기권한 바 있다.

이후 우울증 증세를 호소했으며 2021년 도쿄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를 맡아 정신적인 안정감을 되찾는 듯했으나 금메달을 기대했던 도쿄올림픽 16강에서 탈락, 이후로는 투어 대회 우승 소식도 끊겼다.

그의 마지막 투어 단식 우승은 2021년 호주오픈이다.

오사카는 "엄마가 되기 전에는 팬들의 사랑을 충분히 되돌려드리지 못했다"며 "이제부터는 그런 쪽에도 더 신경을 쓰고 싶다.

오늘 팬들의 응원에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회전에 오른 오사카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9위·체코)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한편 이날 페트라 크비토바(17위·체코)가 임신 사실을 공개하며 당분간 투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2011년과 2014년 윔블던 정상에 오른 크비토바는 지난해 7월 코치인 이르지 바넥과 결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