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러 연방우주공사 합의…우크라전 불구 우주협력 지속 시사
미국·러시아, 2025년까지 ISS 공동비행 연장키로
미국과 러시아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의 공동 비행을 2025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2025년까지 ISS 공동 비행을 지속하기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합의했다"며 "이는 ISS 운영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양국 간 ISS 공동 비행은 ISS로 발사되는 러시아 우주선에는 미국 우주인을, ISS행 미국 우주선에 러시아 우주인을 태우는 프로그램이다.

양국은 작년 7월 ISS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에서 상대 우주선을 이용해 자국 우주비행사를 ISS로 보내는 공동 비행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우주 협력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았다는 상징적 의미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우주비행사는 협정 체결 직후인 그해 9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ISS로 향했다.

그다음 달에는 러시아 우주인이 NA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비행사와 함께 미국 스페이스X 유인 캡슐을 타고 ISS로 비행하기도 했다.

냉전 시대가 저문 1998년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된 ISS는 지구 상공 400㎞에 머물며 하루 15.54번 지구 주위를 도는 축구장 크기의 다국적 실험 구조물이다.

현재 양국 외에 유럽 11개국과 일본, 캐나다 등 13개국이 참여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되자 2024년 이후 ISS 협력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했으나 지난 4월 ISS에 2028년까지 잔류하겠다고 밝히며 입장을 바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