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오른쪽)이 28일 서울 정동 사랑의열매회관에서 열린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오른쪽)이 28일 서울 정동 사랑의열매회관에서 열린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연탄 가격이 치솟으면서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보름 만에 2억원의 임직원 성금을 모은 기업이 있다. 최근 ‘상생’의 가치를 전면에 내건 신한금융그룹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신한금융 임직원이 연탄 기부용 성금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지난 14일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한 <연탄값 뛰자 후원 ‘뚝’…꺼져가는 ‘온기 나눔’> 기사를 읽고 전 계열사 직원이 참여하는 성금 캠페인을 제안했다. 연탄 가격이 지난해 장당 900원 안팎에서 올해 1000원까지 올랐고, 연탄 기부도 25% 급감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본지 11월 4일자 A17면 참조

진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사랑의 연탄 나눔’ 기부는 신한금융이 올해 새로 도입한 ‘솔선수범 캠페인’의 첫 프로젝트다. 솔선수범 캠페인은 사회공헌 관련 아이디어 제안·선정부터 아이디어 실행을 위한 기부, 아이디어 관련 현장 봉사활동까지 신한금융 임직원이 직접 하는 ‘보텀업(bottom-up)’ 방식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진 회장은 첫 프로젝트 제안자로서 자비를 들여 사랑의 연탄 나눔 프로젝트에 연탄 5000장(5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이후 신한금융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성금 마련에 동참해 1억5000만원을 모았다. 신한금융은 기업 차원에서 직원들의 모금액에 추가적으로 성금을 모아 총 2억원의 후원금을 조성했다.

기업 차원의 기부도 지속한다. 신한금융은 2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한 ‘희망 2024 나눔캠페인’에 이웃사랑성금 160억원을 전달했다. 신한금융이 2002년부터 올해까지 연말 이웃사랑성금으로 기탁한 금액은 총 1464억원에 달한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란 그룹 미션을 바탕으로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의진/안정훈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