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혁신 기업들이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에 모인다. 정부는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어워드테크관’을 운영해 K-테크의 수출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월드IT쇼’에 ‘어워드테크관’을 조성한다. 이 전시관에는 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글로벌 전시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국내 기업이 참여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해외 판로 개척과 투자 유치를 동시에 추진하는 ‘수출형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다.참가 기업은 총 21곳이다. CES 최고혁신상 및 혁신상 수상 기업, MWC 유망 스타트업, 정부 포상 기업, 디지털 수출개척단 참여 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기술의 독창성과 글로벌 경쟁력,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별된 기업들이다. 참가 기업에는 홍보 기회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 연결, 수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된다.CES 2026에서 AI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시티파이브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멀티모달 인터페이스 기반 AI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다. 음성·센서·데이터를 결합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차세대 디바이스다. 트래블앤투어리즘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엘비에스테크는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한 이동 지원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MWC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도 포함됐다. 옵트에이아이는 스타트업 플랫폼 ‘4YFN’에서 톱20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앤오픈은 CES 혁신상에 이어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 최종 후보에 오르며 생체인식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 IT쇼’ 개막일인 22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WIS 2026 Global ICT Trend Insight)가 열린다. 올해 콘퍼런스는 ‘인공지능 전환(AX):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을 주제로, 인공지능(AI)이 산업과 일상 전반에 미치는 구조적 변화를 집중 조명한다.기조연설에선 통신과 플랫폼 기업들이 바라보는 ‘에이전틱 AI’ 전략이 핵심 화두로 제시된다. 정성권 LG유플러스 전무(사진)는 음성 기반 AI를 중심으로 한 통신사의 AI 에이전트 전략을 소개한다. AI가 단순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이어 이태희 삼성SDS 부사장은 ‘나를 이해하고 일상과 업무를 바꾸는 AX’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기업 현장에서 AI가 생산성과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이를 통해 조직이 어떤 방식으로 성장 전략을 재편해야 하는지를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자동화된 업무 프로세스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될 전망이다.오후 세션에서는 ‘피지컬 AI’와 ‘자율형 시스템’이 주요 흐름으로 제시된다.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모빌리티 플랫폼이 AI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서비스 혁신을 결합하며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스스로 최적 경로와 운영 방식을 설계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이규남 아이티센클로잇 이사는 프롬프트 중심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계획하고 행동하는 ‘자율형 비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롯데이노베이
정부가 인공지능(AI) 전환 시대를 겨냥해 연구개발(R&D) 성과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실행형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 단순 기술 전시를 넘어 투자와 기술이전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AI G3’ 도약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26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총괄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이 공동 주관한다. ‘월드 IT쇼’와 연계해 열리는 국내 대표 ICT 행사로, 2015년 이후 누적 방문객이 10만 명을 넘는다.이번 행사는 기술 전시보다 산업 적용에 초점을 맞췄다. 생성형 AI, 산업형 AI,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 실제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기술 중심으로 콘텐츠를 재편했다. 공공안전, 국방, 로봇, 의료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7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연구 성과를 제품과 서비스 형태로 공개한다. 기술적 완성도 뿐 아니라 시장으로 이어지는 연결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행사 구성도 사업화 중심으로 설계됐다. 성과 전시와 함께 비즈니스 네트워킹, 투자 상담, 기술이전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R&D부터 투자까지 전 과정을 한 공간에 구현했다. 현장에서는 IR 피칭과 벤처캐피털(VC) 매칭이 동시에 진행되며, 기업·연구기관·투자자 간 협업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기술이 단순히 소개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와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특히 ETRI와 KETI는 ‘사업화 유망기술 설명회’를 열고 기업과 연구기관 간 직접 매칭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게임회사들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해외로 들고 나가고 있다. 국내에선 게임 내 재화의 현금화와 이용자 간 거래를 막는 규제 때문이다. 동일한 게임이라도 국내와 해외에서 수익 구조가 갈리면서 매출과 데이터, 플랫폼 주도권도 해외로 동시에 넘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선 수천억 벌어들인다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맥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해외 매출은 출시 2년 만에 약 3670억원에 달한다. 1년 먼저 출시한 국내에서 3년간 올린 매출(약 3800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과 이용자는 계속 늘어나는 데 비해 국내에선 매출과 이용자가 감소세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용자의 충성도 차이가 결정적이다. 국내 이용자의 한 달 뒤 재방문율(30일 잔존율)이 80%대에 머무는 반면 해외 버전은 30일 잔존율이 98%에 달한다.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최근 앱 마켓 매출 10위권에 진입했고, 동시접속자 수도 45만 명을 넘어선 덕분이다.게임은 국내와 해외를 나눠 별도로 출시됐다. ‘재화의 현금화 가능성’ 때문이다. 나이트 크로우 해외 버전에는 국내엔 없는 블록체인 기반 ‘토크노믹스(토큰 경제)’가 적용됐다.나이트 크로우의 해외 이용자는 게임 내 전리품을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외부에서 거래하거나 현금화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로 수익을 얻는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모델이 자리 잡은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다.국내에선 이 같은 게임 구조를 구현할 수 없다.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도입된 게임산업
정부가 한국형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지구 밖으로 확장해 미래 우주 경제 주권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우주항공청은 17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한국형 우주 데이터센터’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첫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었다. 김승조 서울대 교수, 강호석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팀장, 권용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단장 등 우주·AI·통신 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기술 로드맵을 점검했다. ‘K-문샷 프로젝트’의 유일한 우주 미션인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문샷 프로젝트는 정부가 AI와 과학기술을 결합해 12대 국가 난제 해결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우주항공청이 우주 데이터센터에 주목하는 건 기존 위성 통신 체계의 한계를 극복할 ‘우주 엣지 컴퓨팅’의 잠재력 때문이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위성 영상 등 방대한 데이터를 지상으로 내려보내지 않고 궤도에서 즉시 처리하는 인프라다. 데이터 전송 지연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실시간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전력·냉각 부담이 큰 지상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꼽힌다.이 같은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우주항공청은 2030년까지 핵심 기술의 ‘우주 검증 이력’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 우주데이터센터는 극한의 온도 변화와 방사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만큼 전력·반도체·통신 전반에서 별도의 기술 축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고효율 태양전지 기반 전력 제어, 방사선 내성을 갖춘 AI 반도체와 열관리 기술, 저궤도 위성 간 초저지연 통신
아르테미스 2호가 임무를 마치고 미국 샌디에이고 앞바다에 착수한 지난 10일,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가들은 자국의 우주항공 기술을 일제히 자랑했다. 호주 ABC방송은 자국 통신 인프라와 탐사 로봇 기술을 강조하며 달 자원 비즈니스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스위스 기술이 인류의 달 복귀에 기여했다”고 썼다. 스위스 기업 비욘드그래비티는 오리온 태양전지판 구동장치(SADM)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미국이 주도한 아르테미스는 50여 개국과 민간 기업이 얽힌 거대한 글로벌 가치사슬(GVC) 프로젝트다. 유럽(ESA), 일본(JAXA)은 핵심 파트너로 뛰어들었고, 호주와 스위스 등은 대체 불가능한 핵심 하드웨어와 기능을 하나씩 꿰찼다. 이들에게 아르테미스 임무는 인류의 위대한 도전이기 이전에 자국 산업의 영역을 심우주 가치사슬로 확장하는 철저한 ‘비즈니스’다.한국의 분위기는 다르다. 2021년 전 세계에서 열 번째로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했고, ‘K-라드큐브’ 위성으로 기여하겠다는 자평도 내놨지만, 냉정하게 보면 여기까지다. 이번 아르테미스 2호의 역사적 비행 과정에서 한국 기술이 들어간 장비와 시스템은 전무했다.2028년 예정된 아르테미스 4호 미션부터 달 정거장 주변의 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해 제공하는 임무를 띤 K-라드큐브는 산업적 관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탐사의 기초 자료를 취합하는 임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보조적 영역’에 가깝기 때문이다. 추진·도킹·전력·거주 시스템처럼 임무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하드웨어를 쥐지 못한 채 데이터 한 조각을 보태는 식의 기여로는 미
미국 현지시간 10일 오후 8시7분(한국시간 11일 오전 9시7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상공. 3개의 주황색 낙하산이 순차적으로 펼쳐지며 속도를 줄인 아르테미스 2호의 우주선(오리온) 캡슐이 수면 위로 내려앉았다.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10일간 달 선회 비행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귀환한 순간이다.서울~부산을 40초에 갈 수 있는 시속 약 4만㎞로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오리온 안 네 명의 우주비행사 몸엔 체중의 네 배에 달하는 3.9G의 중력 가속도가 걸렸다. 이때 2760도에 달하는 플라스마(초고온 이온화 가스)가 선체 외부를 감싸며 6분간 통신이 두절됐다. 오리온이 태평양에 내려앉자 미 해군은 오리온 주변에 유독 물질 등이 없는지 확인하고, 공기를 넣어 부풀린 구조물을 부착했다. 우주비행사들은 그렇게 캡슐에서 나와 헬기에 몸을 실었다. ◇가장 먼 거리 비행 후 무사 귀환“셋, 둘, 하나 인테그리티!” 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45분께 미국 텍사스 휴스턴 존슨우주센터 인근 엘링턴필드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네 명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구호를 외쳤다. ‘인테그리티’는 이들이 탑승한 우주선의 별칭(콜사인)이자 이번 임무를 관통하는 키워드(온전함)를 담고 있다.리드 와이즈먼 사령관은 무대에 올라 “우리는 영원히 하나로 묶여 있다”며 “이 경험은 그 누구와도 완전히 공유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비행사인 크리스티나 코크는 “승무원이란 매 순간 같은 목적을 향해 함께 노를 젓고, 서로를 위해 묵묵히 기꺼이 희생하며, 관용을 베풀고, 동시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했다.오리온은 임무 6일
쿠팡이 물류센터 간 화물 운송(미들마일)과 센터 자동화 공정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테스트에 나섰다. 국내 고속도로 전 구간에서 조건부 자율주행이 허용되고 전문 기업의 기술 수준이 높아지자 국내 최대 e커머스 업체가 기술 실증에 들어간 것이다. 쿠팡이 자율주행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면 국내 유통업계에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쿠팡, 자율주행 테스트 시작9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라이드플럭스 등 국내 복수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과 물류 시스템에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일부 기업과는 계약을 마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하차 도킹과 물류센터 간 화물 운송 등에 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쿠팡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업과 협의하며 도입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물류 자율주행은 ‘표준’이 없기 때문에 외부의 여러 기술과 섞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미래 물류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물류망을 효율화하려는 시도다. 쿠팡과 협업 중인 자율주행 기업 관계자는 “비교적 짧은 구간부터 시작해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적용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쿠팡은 물류센터와 미들 마일 등 조직마다 팀을 꾸려 자동화 기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여러 업체와 손잡고 동시에 테스트하는 것은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구간·용도별 최적의 솔루션을 찾겠다는 의미다.물류센터 간 반복 운송은 주로 고정된 고속도로 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율주행 도입 문턱이 낮다. 해외에서도 월마트(협업 기업 가틱), DHL(
중국 선전의 한 고속도로. 밤 10시가 넘은 시간 징둥닷컴 계열 JD로지스틱스의 자율주행 차량이 쌀과 식용유를 싣고 50㎞ 넘는 구간을 달린다. 트럭 운전자는 없다. 자율주행 배송 차량의 야간 운행이 공식 허용된 선전시에서 ‘24시간 무인 물류’가 현실화한 모습이다.9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자율주행 트럭은 실증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업화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물류센터 간 ‘미들마일’(간선 운송) 구간이 가장 먼저 무인화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반복 노선 중심 구조여서 기술 적용이 쉽고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중국은 이런 혁신이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국가다. 알리바바는 2022년 저장성 더칭에서 레벨4 자율주행 트럭 도로 시험 허가를 확보하고 ‘다만루’ 트럭을 일반 도로와 고속도로에 투입했다. 이를 차이냐오 물류망과 결합해 실제 운송에 적용하고 있다.라스트마일 배송 차량 ‘샤오만뤼’로 축적한 10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심과 간선을 잇는 통합 자율주행 체계를 구축했다. 일부 노선에서는 운송 효율을 20% 이상 끌어올려 경제성도 입증했다.징둥닷컴도 자율주행 트럭을 간선 물류에 투입하며 ‘대규모 운영 단계’에 진입했다. 자율주행 기업과 협력해 트럭 수백 대를 고속도로에 배치했고, 도심 배송 로봇 데이터를 장거리 주행에 접목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미국에선 유통 공룡 기업 월마트가 무인 트럭 상용화의 물꼬를 텄다.월마트는 2021년 아칸소주에서 업계 처음으로 안전요원조차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트럭을 배송 노선에 투입했다. 이 차량은 창고와 매장을 잇는 약 11㎞ 구간
게임회사들이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R&D)까지 졸라매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비대해진 몸집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향후 시장 성장까지 멈추자 ‘생존형 긴축’ 외엔 답이 없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R&D 비용까지 줄여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024년부터 대규모 희망퇴직과 개발 조직 분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2024년 4886명에 육박하던 인력을 지난해 말 3170명으로 35.1% 줄였다. 1년 새 1700명이 넘는 인력이 회사를 떠난 것이다. 크래프톤 역시 작년 11월부터 최근까지 200여명 규모의 자발적 퇴사를 받았다. 넥슨은 아예 신규 채용을 중단한 채 기존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사실상 ‘간접 구조조정’에 나섰다.2020년대 초부터 공격적으로 늘리던 개발비도 축소 국면에 들어섰다. 엔씨소프트의 R&D 비용은 2024년 4218억원에서 지난해 3251억원으로 22.9% 감소했다. 넷마블(6347억원→6164억원), 펄어비스(1328억원→1286억원), 카카오게임즈(262억원→255억원) 등도 R&D 축소 행렬에 동참했다.지난해 주요 게임사의 영업이익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기에서 더 나아지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실적 개선은 비용을 줄여 만들어낸 결과에 가깝다”며 “투자를 줄이는 구조가 이어지면 중장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내수 포화·인건비가 원인게임산업의 성장을 지탱해온 내수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 ‘역성장’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는 게임사들의 공감대가 기저에
국내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 플랫폼 더브이씨가 비상장 기업의 재무 정보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놨다.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스타트업 재무 데이터를 구조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더브이씨는 ‘상세 재무제표’와 ‘AI 재무분석’ 기능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에 제공하던 6개 주요 재무 지표를 넘어 자산·부채·자본 구조와 매출·비용·손익 흐름을 계정과목 단위로 세분화해 제공한다. 더브이씨 관계자는 "수치 확인 뿐 아니라 기업 재무 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AI 재무분석 기능은 주요 재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해석해준다. 예상 런웨이와 월평균 번레이트를 통해 현금 소진 속도와 생존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고, 유동비율을 통해 단기 지급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매출 성장률과 판매관리비 증가율을 비교해 성장 효율을 분석하고, 매출총이익률과 총자산이익률(ROA)을 통해 수익 구조와 자산 활용 효율성도 함께 제시한다.복잡한 재무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핵심 지표를 선별해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현재 상태와 리스크 요인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변재극 더브이씨 대표는 “상장사 분석 도구는 많지만 비상장 스타트업 재무를 투자자 관점에서 해석해주는 서비스는 부족했다”며 “이번 기능을 통해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투자 판단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더브이씨는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해 월 방문자 40만 명 규모로 성장한 국
네이버는 경기 성남 본사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지식·교육 분야 영상 콘텐츠 공동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네이버의 플랫폼·인공지능(AI) 기술과 EBS의 교육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해 검증된 정보를 더욱 쉽게 제공하려는 취지다.양사는 기존 교육 콘텐츠를 디지털 환경에 맞게 재구성해 ‘지식 영상 아카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건강·금융·경제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성 콘텐츠부터 초·중·고교 교과 과정을 반영한 학습 콘텐츠까지 폭넓게 제작한다. 이를 기반으로 생활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평생 교육형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시대 경쟁력은 결국 데이터 품질”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안정훈 기자
“이게 7년을 기다린 결과인가? 당장 환불한다.” “화면만 화려하고 조작은 굼떠서 못 해 먹겠네요.”지난달 19일 펄어비스의 야심작 ‘붉은사막’이 베타버전으로 나오자 국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혹평이 쏟아졌다. 2019년 첫 프로젝트 공개 후 7년을 기다린 게이머들의 기대감은 순식간에 ‘역대급 거품’이라는 비난으로 변했다. 글로벌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 점수는 70점대, 대작 기준선인 80점대를 훨씬 밑돌았다. 시장은 이런 평가를 온전히 받아들였다. 공식 출시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19일 펄어비스 주가는 28.28% 급락하며 하한가로 마감했다. ◇기술 고집이 반전 만들어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7년간 개발한 ‘올인 프로젝트’다. 2000억원 이상의 제작비와 200여 명의 개발 인력이 투입됐다.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 이후 사실상 유일한 차기 성장 동력이었다. 실패할 경우 펄어비스의 운명도 달라진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출시 직후 이어진 혹평에 펄어비스의 7년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모두가 봤다”고 했다.그러나 암울한 상황은 출시 3일 만에 바뀌기 시작했다. 펄어비스는 출시 직후 첫 주말 ‘1.00.03’ 긴급 패치를 통해 조작 반응성과 프레임 저하 문제를 집중적으로 개선했다. 허진영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27일 주주총회에 직접 나서 계속 패치를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다.커뮤니티에서도 “해볼만 한 게임이다” “재밌다” 등의 평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붉은사막은 출시 12일 만에 글로벌 온·오프라인 합산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했다.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싱글 패키지 타이틀 기준 최단 기
정부가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인공지능(AI) 공습에 맞서 ‘디지털 문화 주권’ 확보에 본격 착수했다. 단순히 문장을 읽고 쓰는 수준을 넘어 한국인의 고유한 동작과 상황 맥락이 담긴 ‘장면’ 자체를 AI에게 학습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AI 모델에서 한국 문화가 왜곡되거나 주변화되는 현상을 막고, 차세대 로봇 산업의 핵심인 ‘피지컬 AI’ 인프라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韓 문화 왜곡하는 AI 바로잡는다6일 챗GPT와 제미나이에 국가 보물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를 그려달라고 요청하자 기와가 아니라 독립된 석조 조형물이 화면에 나타났다. 흙을 구워 생긴 거친 질감은 사라지고, 유물엔 없는 문양과 장식 테두리가 생겼다. 아시아의 조각 양식을 뒤섞어 내놓은 이른바 ‘시각적 할루시네이션(환각)’이 발생한 것이다.인공지능(AI)이 한국 문화를 잘못 학습해 왜곡하는 문제는 AI가 본격화한 이후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부는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한국 AI 학습 대응에 나섰다. 선봉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국어원이 섰다. 국립국어원이 쌓아놓은 대규모 한글 데이터에 영상과 음성 등을 붙인 데이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한국 AI 모델에 학습시키고 이후 산업 현장의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AI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국립국어원은 지난달부터 ‘한국언어문화 멀티모달 말뭉치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영상, 음성, 이미지, 텍스트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데이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지시문을 기반으로 총 16만 개 규모의 멀티모달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올해 예산은 약 15억5000만원으로 적지만
이란이 중동지역에 자리 잡은 데이터센터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정유시설과 항만에 집중된 중동의 물리적 타격 대상이 클라우드와 데이터 거점으로 옮겨가며 새로운 군사적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오라클 소유의 데이터센터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UAE 정부는 “가짜 뉴스”라며 이를 즉각 부인했지만, 같은 날 이란 학생통신(ISNA)도 바레인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를 보복 차원에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엔 AWS가 UAE 내 데이터센터 두 곳이 이란의 드론 폭격을 받았고 바레인 시설 한 곳도 피해를 봤다고 공식 발표했다.공격당하는 쪽인 이란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공격하고 나선 건 AI 인프라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져서다. 현대 군사 작전과 국가 행정 전반이 클라우드 기반의 AI로 전환되면서 데이터센터가 단순 저장시설을 넘어 국가의 ‘디지털 두뇌’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다만 이번 타격의 실질적 효과를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미군이 핵심 군사 데이터를 자국 내 서버나 폐쇄망에 저장하도록 규제하고 있어 민간 클라우드 타격이 전투력 약화로 바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중동 국가들의 AI 투자와 기술 허브 전략을 겨냥한 ‘상징적 공격’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전쟁이 확산하면 통신 인프라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데이터센터 공격이 클라우드 서비스 마비로 이어지면 이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KB인베스트먼트가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코루파마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투자 1년3개월 만에 연환산수익률(IRR) 50%를 웃도는 성과를 거두며 후기 단계 스케일업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투자한 코루파마 지분 약 18.9%를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사 라이프캐피탈(LYFE CAPITAL)에 전량 매각했다. 이번 거래의 기업가치는 약 1400억원으로, KB인베스트먼트는 원금 대비 1.72배의 수익을 확보했다. IRR은 54%를 넘는다.당초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투자였지만, 해외 대형 자본이 코루파마의 글로벌 확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전략적 인수합병(M&A)으로 방향이 선회됐다. 김형석 KB인베스트먼트 스케일업본부장은 “K-뷰티의 중심축이 화장품에서 메디컬 에스테틱으로 이동하는 시점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며 “글로벌 자본과의 매칭을 통해 단기간 내 의미 있는 회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코루파마는 필러 주사제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얼굴·바디·헤어용 제품군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로만 베르니두브 대표가 2016년 창업했으며 현재 126개국, 1960여 개 바이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수출형 기업이다.KB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12월 코루파마 구주 거래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약 150억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자체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집행했다. 이번 엑싯으로 펀드 출자자(LP)들은 조기 상환과 함께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게 됐다.업계에선 이번 거래를 두고 ‘IPO 일변도’였던 회수 전략이 M&A 중심으로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여주
29일 챗GPT와 제미나이에 국가 보물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를 그려달라고 요청하자 기와가 아니라 독립된 석조 조형물이 화면에 나타났다. 흙을 구워 생긴 거친 질감은 사라지고, 유물엔 없는 문양과 장식 테두리가 생겼다. 아시아의 조각 양식을 뒤섞어 내놓은 이른바 ‘시각적 할루시네이션(환각)’이 발생한 것이다.인공지능(AI)이 한국 문화를 잘못 학습해 왜곡하는 문제는 AI가 본격화한 이후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부는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한국 AI 학습 대응에 나섰다. 선봉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국어원이 섰다. 국립국어원이 쌓아놓은 대규모 한글 데이터에 영상과 음성 등을 붙인 데이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한국 AI 모델에 학습시키고 이후 산업 현장의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AI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 한글 문장을 장면으로 데이터화국립국어원은 지난달 ‘한국언어문화 멀티모달 말뭉치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영상, 음성, 이미지, 텍스트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데이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지시문을 기반으로 총 16만 개 규모의 멀티모달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올해 예산은 약 15억5000만원으로 적지만 내년엔 더 확보해 AI 학습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말뭉치는 실제 사용하는 언어 사례를 모아 정리한 대규모 데이터다. 그간 텍스트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모았다면 이제 특정 단어가 쓰일 때의 표정, 주변 사물의 위치, 목소리 톤까지 기록해 AI에 ‘현실 세계’를 통째로 가르친다. 정부가 영상과 음성이 결합된 ‘멀티모달 말뭉치’ 구축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사업 배경엔 기존 데이터 구조의 한계가 있다. 텍스
‘조물조물 무친다’ ‘은근히 졸인다’처럼 한국어에는 동작의 방식과 강도, 상황을 함께 담은 표현이 많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의성어와 의태어만 5000개가 넘는다. 수백 개 수준에 그치는 영어와 비교하면 한국어는 같은 행동이라도 표현이 훨씬 촘촘하게 나뉘어 있다.이런 미묘한 표현을 인공지능(AI)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조물조물 무치다’를 번역기에 넣으면 ‘mix’, ‘은근히’는 ‘slowly’로 단순화된다. 동작의 강도와 리듬, 맥락이 사라지고 핵심 의미만 남는다.AI 모델의 텍스트 학습 방식 때문이다. 생성형 AI는 문장을 잘게 쪼갠 뒤 이를 숫자로 바꿔 처리하는 ‘임베딩’ 방식을 쓴다. 단어의 의미를 수천 개 숫자로 표현하고, 이 숫자 사이의 거리로 의미의 유사성을 판단하는 구조다. 이 과정은 ‘많이 본 데이터’를 기준으로 처리된다.챗GPT와 제미나이 등 글로벌 AI 모델은 단어 하나를 수천 개 숫자로 표현할 만큼 정교하지만 표현력은 학습 데이터로 제한된다. 영어처럼 데이터가 풍부한 언어는 미묘한 차이까지 구분하지만 한국어처럼 데이터가 적은 언어는 의미가 단순화되기 쉽다. ‘조물조물’과 ‘대충’ 같은 차이가 벡터 공간에서 제대로 구분되지 않는다. 국내 한 AI 회사 관계자는 “한국어와 한글은 세계 온라인 인구 중 쓰는 사람이 5000만 명에 불과하다”며 “영어 중국어 등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데이터를 쌓을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했다.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장면(멀티모달)에서 찾고 있다. 예컨대 ‘조물조물 무친다’를 단어가 아니라 손의 움직임, 재
티머니가 27일 남대문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문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최문근 신임 대표이사는 LG CNS에서 디지털마케팅, 금융 자동화, 인프라, 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을 두루 경험한 IT 플랫폼 전문가다. 최근까지 LG CNS Entrue 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며 데이터 기반 사업을 총괄해 왔다.특히, LG CNS CTO, DT사업, 금융/공공사업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실행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티머니는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대중교통 기반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데이터 및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최문근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티머니가 보유한 교통, 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 이동 편의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하며 “데이터와 AI, 플랫폼 중심의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한편, 티머니는 대중교통 정산사업에서 페이먼트,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안정훈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를 일본 라인야후에 넘긴다. 카카오는 2대주주로 내려 앉는다. 카카오가 게임의 성장성 한계를 인정하고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 중심 플랫폼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라인과 야후재팬 중심의 라인야후는 게임 콘텐츠를 끌어들여 플랫폼 생태계를 완성하려는 목적이다. ◇라인야후,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로카카오는 보유 중인 카카오게임즈 주식 일부를 라인야후(LY주식회사)가 출자한 일본 사모펀드(PEF) LAAA 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LAAA를 상대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전환사채(CB)도 발행한다. 유상증자는 보통주 1745만8354주를 주당 1만3747원에 발행하는 방식으로 약 2400억원 규모다. CB는 600억원 규모로, 주식으로 전환하면 약 434만 주(지분 약 4%대)에 달한다. 매각 규모와 일시는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딜 규모가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고, 유증과 CB는 납입일이 5월29일로만 정해져 협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거래 종료 후 LAAA가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약 33%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4%인 지분율인 카카오는 약 14%로 낮아진다. 경영권은 라인 야후 측으로 넘어가지만, 카카오는 일정 지분을 유지하며 라인야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카카오톡 집중·라인에 게임결합라인야후는 포털 외의 콘텐츠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라인야후는 2023년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결합해 출범한 플랫폼 기업이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인 ‘라인’과 포털인 ‘야후재팬’을 갖고 있다. 메신저와 포털 중심의 사업구조상 플랫폼 내 이용 시간을 붙잡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주주에서 물러나 일본 라인 야후에 경영권을 넘긴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 중심 플랫폼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려는 카카오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야후, 카카오게임즈 1대 주주로 카카오는 라인야후(LY주식회사)가 출자한 투자법인 LAAA 인베스트먼트에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2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인수를 병행하는 거래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5월 거래가 완료되면 LAAA가 최대 주주로 올라서고,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남는다. 경영권은 라인 야후 측으로 넘어가지만, 카카오는 일정 지분을 유지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구조다. 이처럼 라인야후가 카카오게임즈 투자에 나선 덴 ‘콘텐츠 확보’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라인야후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광고·커머스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릴 핵심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게임은 이용자 ‘록인(lock-in)’ 효과가 높은 대표 콘텐츠로,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 필수적인 영역으로 꼽힌다. 특히 개발 자회사와 퍼블리싱 역량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게임사’ 카카오게임즈의 특징이 투자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엑스엘게임즈,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메타보라 등 주요 자회사를 통해 모바일뿐 아니라 PC·콘솔까지 아우르는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검증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
은행 영업점에서 고객 동선과 대기 시간, 창구와 키오스크의 배치까지 인공지능(AI)이 미리 설계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화면 속 데이터가 아니라 현실 공간 자체를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피지컬 AI’ 기술이 금융 현장에 본격 진입하면서다.엔씨소프트의 자회사 NC AI는 최근 신한금융그룹과 디지털 트윈 및 VLA(비전-언어-행동) 기반 기술을 금융에 적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오프라인 영업점이라는 ‘물리 공간’을 데이터 기반으로 재설계하겠다는 시도다.핵심은 ‘월드모델’이다. 이는 AI가 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과 인간의 행동을 함께 이해하고, 이를 가상 공간에서 재현·예측하는 기술이다. 기존 금융권 AI가 상담 자동화나 리스크 분석 등 ‘디지털 업무’에 머물렀다면 피지컬 AI는 고객이 움직이고 머무는 실제 공간까지 분석 대상에 포함시킨다.예컨대 영업점을 찾는 고객의 이동 경로, 체류 시간, 대기 패턴 등을 영상 데이터로 분석한 뒤 이를 디지털 트윈 환경에 그대로 옮긴다. 이후 창구 위치를 바꾸거나 키오스크를 추가했을 때 대기 시간이 어떻게 줄어드는지, 특정 시간대 혼잡이 어떻게 해소되는지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한다. 일종의 ‘가상 영업점’을 먼저 운영해보고 최적의 구조를 현실에 적용하는 방식이다.금융권의 오랜 과제였던 ‘오프라인 효율성’을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피지컬 AI가 도입되면 공간 설계 자체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영역으로 넘어가게 된다.보안 문제 역시 중요한 변수다. 양사는 영상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비식별화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
위메이드맥스가 공동대표 체제를 정리하고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해 조직 전반의 의사결정 구조를 재정비한다. 다수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한 분산형 개발 구조를 유지하되 최상단의 의사결정 축을 단일화해 속도와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위메이드맥스는 손면석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각자대표였던 이길형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멤버로 남고, 자회사 라이트컨 경영에 집중한다.이번 개편은 연초 제시한 ‘2026년 글로벌 포트폴리오 기업 도약’ 전략과 맞물려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그동안 매드엔진, 위메이드커넥트, 위메이드넥스트, 원웨이티켓스튜디오, 라이트컨 등 5대 핵심 스튜디오를 축으로 장르와 플랫폼, 지역을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구축해 왔다. 각 스튜디오의 독립성을 유지한 채 다수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문제는 확장된 조직 구조만큼 의사결정의 복잡도도 높아졌다는 점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출시 타이밍과 투자 판단 속도가 성패를 좌우하는 환경이 됐지만, 다중 리더십 체제에서는 전략 조정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내부외부에서 제기돼 왔다.단독 대표 체제 전환은 이런 병목을 해소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를 중심으로 투자·개발·출시 전략을 일원화해 핵심 IP와 전략 프로젝트에 대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손면석 위메이드맥스 대표는 “이번 체제 전환은 책임 경영 강화와 역할 재정렬을 통해 전략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각 스튜디오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핵심 IP
카카오가 비(非)수도권의 인공지능(AI) 인재와 창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AI 돛’을 출범한다. AI 기술 확산으로 창업과 기술 개발의 입지 장벽이 낮아진 점을 활용해 잠재력 있는 지역 거점을 AI 산업 중심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카카오는 23일 대전 KAIST 학술문화관에서 열린 ‘4대 과학기술원-지역 AI 전환(AX) 협력기업 업무협약식’에서 과기원과 공동 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4대 과기원은 KAIST를 비롯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이다.정부가 지난 11일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지역 인재양성과 AX 혁신을 위한 4대 과학기술원 AX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첫 행보다.카카오는 AI 인재·기업 육성기구인 ‘AI 돛’을 설립해 향후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한다. 카카오는 과기원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연구·창업·사업화를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묶어 서울과 경기 성남(판교) 중심의 AI 연구 역량을 비수도권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원과 연계해 지역 인재를 키우고, 창업 프로그램과 카카오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화로 연결시킨다는 방침이다.카카오는 2030년까지 100개의 AI 창업팀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AI 시대에는 한 명이 시작한 기업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지역에서도 글로벌 AI 기업이 나오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안정훈 기자
카카오는 벚꽃 시즌을 앞두고 카카오맵에 ‘벚꽃 지도’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벚꽃 지도는 서울숲, 진해군항제, 하동 십리벚꽃길 등 전국 100여 개 주요 벚꽃 명소의 실시간 개화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국 벚꽃 명소를 찾는 이용자가 지역별 개화 현황과 관련 정보를 개별적으로 검색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지도는 전국 벚꽃 개화 상태를 지도 위에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전국 벚꽃 개화 상태를 △개화 전 △개화 시작 △만개 등 세 단계로 나눠 지도 위에 구현했다. 이용자는 지도 내 벚꽃 아이콘을 눌러 장소 정보와 구체적인 개화 예상 시기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숲(4월 3~10일), 진해군항제(3월 27일~4월 3일)와 같이 상세 일정을 제공해 개화 시기에 맞춰 나들이를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김보람 카카오맵 도메인리더는 “가장 예쁘게 꽃이 피었을 때 이용자가 명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벚꽃 지도를 준비했다”며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명소 등 사용자가 쉬운 장소 탐색과 함께 계절별 즐거움까지 지도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다양한 장소 카테고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정훈 기자
게임 산업의 ‘성공 공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수 년 간 수천억 원을 투입해 하나의 초대형 게임에 승부를 걸던 방식에서 짧은 주기로 다수의 게임을 동시에 실험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개발 공정을 재편하면서 비용·시간·리스크 구조 자체가 바뀐 결과다. 단순한 제작 효율 개선을 넘어 산업의 투자 방식과 기업 전략까지 흔드는 변화라는 분석이다. ◇ 개발자 52% “소규모 게임 개발 집중”글로벌 게임 엔진 기업 유니티가 발표한 ‘2026 게임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자의 52%가 ‘더 작고 관리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 세계 개발사 관계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개발 사이클이 짧아졌다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과거 수 년 단위로 움직이던 개발 주기가 수 개월 단위 실험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핵심 변수는 AI다. 코드 생성과 디버깅(오류 수정), 캐릭터 모델링, 애니메이션 제작 등 게임 개발의 대부분 공정이 자동화되고 있다. 과거 100명이 필요하던 작업을 10~20명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급격히 낮아졌다. 이는 단순히 비용 절감이 아니라 ‘실패해도 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게 게임 업계의 설명이다. 실패 비용이 낮아지면 기업은 더 많은 실험을 선택하게 되고, 이는 곧 산업 전반의 전략 변화로 이어진다.이 변화는 투자 논리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대표 트리플에이(AAA) 게임의 개발비는 이미 영화 산업을 넘어섰다. ‘콜 오브 듀티’ 일부 시리즈는 4억~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프로젝트 실패가 기업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웹툰이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지식재산권(IP) 공급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플랫폼이 창작자에게 수익을 돌려 콘텐츠를 늘리고, 이를 영상·게임 등 다른 IP로 확장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5년간 창작자에게 4조원을 지급한 이 같은 산업 모델의 성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1~2025년 누적 창작자 수익이 총 4조1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유료 결제 매출 배분을 비롯해 광고, 영상·게임 등 IP 사업 수익이 포함된 금액이다. 김용수 웹툰엔터테인먼트 프레지던트는 “웹툰 산업에서 단기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창작 생태계의 확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이 하나의 주류 콘텐츠로 자리 잡도록 창작자에 대한 투자를 이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높은 창작자 수익의 배경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플라이 휠’ 사업구조가 있다. 창작자가 양질의 작품을 내놓으면 이용자가 몰리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이 다시 창작자의 성장에 재투자된다. 이에 따라 네이버웹툰의 유료화 모델이 본격 도입된 2010년대 초반부터 매출의 60~70%를 창작자에게 배분했다. 플랫폼이 콘텐츠를 사들여 유통하거나 정액 구독료 중심으로 수익을 가져가는 기존 콘텐츠 산업 구조와 대비되는 흐름이다.여기에 ‘PPS(페이지 프로핏 쉐어)’ 프로그램도 결합시켰다. PPS는 작품 내 광고 수익과 유료 매출·광고·IP사업 등에서 나오는 수익 전반을 나누는 창작자 수익 모델이다. 이 같은 창작자 우선 구조는 양질의 IP 공급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김 프레지던트는 “업계 전반에서 신작
카카오가 수도권 밖 인공지능(AI) 인재와 창업 생태계를 겨냥한 육성 기구 ‘AI 돛’을 출범한다. 인재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AI 기업 생산라인’을 수도권 밖에서 직접 만들겠다는 전략이다.카카오는 대전 KAIST 학술문화관에서 4대 과기원과 ‘AI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500억원 규모 기금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100개의 AI 창업팀을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정신아 카카오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에는 한 명이 시작한 기업도 글로벌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지역에서도 세계로 뻗어가는 AI 혁신 기업이 잇달아 탄생할 수 있도록 카카오가 ‘돛’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지역 AI 인재·기업 육성 기구 ‘카카오 AI 돛’을 출범한다. ‘카카오 AI 돛’은 과기원 중심의 현장형 AI 인재 양성, 카카오의 인적·기술 자산을 연계한 창업 지원, 지역 특화 산업 문제를 해결하는 산학 협력 기반 AX(인공지능 전환) 촉진 등을 축으로 운영된다.핵
펄어비스는 차세대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붉은 사막’을 글로벌 시장에 20일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붉은 사막은 주인공 ‘클리프’와 동료들의 여정을 그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용자는 심리스(끊김 없는) 오픈월드 ‘파이웰’ 대륙에서 전투와 탐험을 수행하며 스토리를 전개한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자체 게임 엔진인 ‘블랙스페이스’를 적용해 고품질 그래픽과 물리 기반 전투, 환경 상호작용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신작은 ‘검은사막’ 단일 IP로 성장해 온 펄어비스가 선보이는 차세대 프로젝트다. 약 7년간 개발이 진행됐으며 수천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출시가 연기되면서 개발 기간이 길어졌다. 회사는 붉은 사막 출시로 기존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중심 개발 구조에서 벗어나 콘솔·패키지 시장으로 사업 축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초기 흥행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출시 직후 한국·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주요 국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예약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1위 PC 플랫폼 스팀에선 ‘최고 인기 게임(Top Seller)’ 1위에 올랐다. 다만 이용자 평가와 시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용자 사이에선 그래픽과 연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전투 완성도와 콘텐츠 밀도, 오픈월드 구성의 완성도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왔다.안정훈 기자
지난 18일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내부에 들어서자 동작을 멈춘 터빈과 발전기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한때 원자로에서 만든 증기를 받아 전기를 생산하던 핵심 설비다. 40여 년간 원자로에 물을 공급하고 증기를 식힌 배관과 펌프 곳곳에는 빨간 글씨로 쓴 ‘미사용 설비’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2017년 6월 19일 퇴역(영구정지)한 고리 1호기는 8년 만인 지난해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해체 승인을 받았다.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을 비롯해 해체 과정에서의 방사선 영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절차로 8년을 보냈다.승인 후에도 설계 및 인허가 등 사전 준비로 1년여를 들이고 올해 하반기에야 해체 작업이 시작된다. 197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587메가와트일렉트릭(㎿e)급 가압경수로(고온의 물을 가압해 증기를 만드는 방식) 원전이다.이날 터빈 건물과 발전소 외곽 설비 등 방사선 영향이 없는 ‘비방사선 구역’에선 사전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콜드 투 핫’ 접근법으로, 방사선 오염이 적은 구역부터 해체해 경험을 축적하고 이후 고오염 구역으로 단계적으로 진입하는 전략이다. 권하욱 한국수력원자력 공사관리부장은 “하반기 바깥 작은 설비부터 먼저 해체하고 연말 터빈과 발전기 해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해체 작업은 12년간 이어진다. 2037년 부지가 복원된다. 여기에 필요한 비용은 1조713억원이다. 비용은 투자금의 다른 말이다. 그만큼 원전 해체 시장이 열린다는 의미다. 고리 1호기는 국내 첫 번째 상업용 대형 원전 해체 사례다.고리 1호기가 5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 진입하는 출발점으로 평가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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