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앤스로픽 인공지능(AI) 일부 모델의 수출을 통제하자, 중국 AI 회사들은 오픈소스를 공개하며 정반대로 대응하고 나섰다. 미국 AI가 발이 묶인 사이 중국 AI 모델을 다른 국가가 쓰게 하면서 시장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전략자산이 돼가는 AI 시장에서 중국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미·중간 AI 패권 경쟁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美에 맞불 놓은 中중국의 즈푸AI는 지난 13일 당초 최상위 요금제에만 적용하려던 최신 모델 ‘GLM-5.2’를 라이트·프로·맥스·팀 등 자사 유료 코딩 요금 전 구간에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선전·청두 등 중국 지방정부 자금을 투자받은 즈푸AI는 중국 정부가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미국 회사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회사다.특히 발표 시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의 최상위 모델 ‘미토스 5’와 ‘페이블 5’를 외국인이 쓰지 못하게 하라고 요구한 직후였다. 즈푸AI는 “일부 프런티어 AI 모델이 갑자기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프런티어 지능은 소수에게만 속해서도, 소수의 규칙에 의해 언제든 회수돼서도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꼬집었다.이 같은 즈푸AI 조치는 중국 정부의 용인 없이 나오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을 묶어 AI 공급망 접근권을 통제하며 폐쇄적으로 나오자 이와 정반대로 행동하며 시장 확장 기회로 삼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번 특정 모델을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만들면 개발 도구와 운영 방식까지 함께 묶이는 만큼 모델 확산은 곧 생태계 주도권으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서울 사무소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아시아 진출 계획을 발표한 뒤 처음 마련한 현지 거점이다. a16z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제조업, 크립토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 수용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a16z는 약 1000억달러를 굴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VC다. 스페이스X,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인재 채용, 사업 개발, 정책 협력 등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 전반을 돕는 네트워크를 갖췄다.a16z는 한국 시장에서 초기엔 블록체인 분야에 집중하고 이후 활동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박성모 a16z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진출전략(GTM) 총괄은 “한국 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안정훈 기자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최근 만난 국내 게임회사 임원은 “‘0·0·7’로 불리는 상시 개발 체제에 정부 지원과 자본력까지 더해진 중국 게임회사가 한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중국에서 생긴 신조어인 0·0·7은 0시부터 0시까지 주 7일 근무한다는 뜻으로, ‘9·9·6’(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을 넘어 심야·주말에도 일하는 근로 행태를 일컫는다.이를 무기로 과거 한국 게임을 베껴 중국에서 팔던 중국 게임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과 경쟁하는 것을 넘어 이젠 안방인 한국 시장마저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주 52시간 근무제에 발이 묶인 한국 게임사들은 방어하는 일조차 힘겨워한다. 신작 출시와 대규모 업데이트 때 업무가 몰리는 구조를 갖춘 국내 게임업계가 주 52시간 근무제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재량근로제’ 범위를 명확히 해달라고 정부에 8년째 요구하는 배경이다. 재량근로제는 업무 방식과 시간 배분을 근로자 재량에 맡길 필요가 있는 직무에 관해 노사 합의로 정한 시간을 일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고용노동부와 게임 제작 직무의 재량근로제 적용 범위를 협의했지만, 논의 수준은 현행 가이드라인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는 장시간 노동 논란과 일부 기업의 야근 수당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 세부 직무를 지침에 열거하는 데 신중하다. 부처 간 논의가 해석 수준에 머물자 국내 게임사는 중국 게임의 속도전에 맞설 수 있는 기준조차 손에 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그사이 게임 개발 현장의 병
오랜 기다림 끝에 내놓은 신작이 펄어비스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이 글로벌 누적 판매량 600만장을 넘어서면서다. 신작 출시 지연과 적자 부담으로 눌렸던 주가도 회복세다. 전날(11일) 펄어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7% 오른 4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저가인 2만9000원과 비교하면 40% 넘게 올라온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게임사가 신규 콘솔 IP로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작 리스크 털어낸 ‘붉은사막’펄어비스 반등의 출발점은 붉은사막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출시 83일 만에 600만장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출시 첫날 200만장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달도 안 돼 500만장을 넘겼고, 이후에도 판매세가 이어지며 600만장 고지를 밟았다.이번 성과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게임의 성격 때문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는 그동안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기존 지식재산권(IP)에 크게 의존해왔다. 반면 붉은사막은 PC·콘솔 중심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다. 기존 인기 IP의 후속작도 아니다. 신규 IP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백만 장 판매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사의 성장 공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적도 즉각 반응했다. 펄어비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85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6%, 영업이익은 2597.4% 늘었다. 신작 출시 전까지 이어졌던 실적 부진 우려를 단번에 털어낸 셈이다.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도 보기 드문 역전극을 이뤄냈다”며 붉은사막의
카카오의 인건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성장기에 취한 외연 확장 정책이 고비용 구조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가 성과급 확대 요구를 선뜻 수용하지 못하는 배경엔 인건비성 비용 부담이 이미 연간 2조원에 육박해 AI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29일 노조가 추가 파업을 예고하는 등 창사 후 최대 위기를 맞은 본질적인 이유기도 하다. ◇인건비만 연간 2조원11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해 인건비로 지출한 금액은 1조889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비(7조3671억원)의 26% 수준이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2.6배나 된다. 올해엔 이 비용은 더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회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직원을 대규모로 채용하며 성장해왔다”며 “한국의 노동법상 구조조정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건비는 연차에 따라 계속 커지는 구조”라고 했다.이 같은 높은 인건비 비중이 창사 후 처음인 파업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991억원, 732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 4월 지급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해 영업이익의 10.1% 수준을 제시했다. 환산하면 사측 안은 약 739억원, 노조 요구안은 약 952억~1025억원으로, 양측 간극은 213억~286억원가량이다. 단순 계산하면 1인당 1000만~1400만원대 성과급 재원을 둘러싼 갈등인 셈이다.카카오가 감당하지 못할 금액은 아니지만, 문제는 고비용 구조가 더욱 고착화한다는 사측의 우려가 크다. 이번 협상은 5개 법인의 일회성 성과급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자동차를 실제로 부수지 않고 충돌 안전성을 검증하고, 항공기를 추락시키지 않고 비상착륙 상황을 시험한다. 공장을 멈추지 않고 생산라인을 바꾸고, 데이터센터를 짓기 전 전력·냉각 흐름을 미리 계산한다. 프랑스 다쏘시스템이 말하는 ‘버추얼 트윈’은 현실의 제품과 공장, 설비를 가상세계에 재현해 먼저 실험하는 기술이다.필립 로퍼 다쏘시스템 글로벌 브랜드 총괄 수석부사장은 이 회사의 글로벌 집행위원회 일원으로 카티아, 솔리드웍스, 에노비아 등 주요 브랜드와 포트폴리오를 총괄하고 있다. 국내선 현대자동차 등 주요 산업 고객도 맡고 있는 그는 최근 방한해 한국 기업들과 AI 팩토리, 반도체, 전력·냉각 인프라, 조선·자동차 산업 전환을 논의했다. 그는 “한국은 AI 팩토리 가치사슬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가 특히 강조한 키워드는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이다. 자동차 업계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음 승부처는 차량을 만드는 공장 자체의 소프트웨어화라는 설명이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번 방한의 핵심 목적은 무엇인가."한국 산업 고객들과 AI 팩토리 전환을 논의하기 위해 왔다. 한국은 AI 팩토리 가치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도 엔비디아 AI 팩토리 가치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객들을 만났다. 이들은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더 빠른 엔지니어링과 반도체 생산 속도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엔비디아와 다쏘시스템 협력이 한국에서도 시작되는 건가."그렇다. 이번 방한의 목적 중 하나가 한국 고객들과 그 흐름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전
도심항공교통(UAM)보다 전기비행기가 먼저 하늘길을 열고 있다. 배터리 기술과 인증, 이착륙 인프라 구축 등 과제가 남은 UAM과 달리 전기비행기는 기존 공항과 관제 체계를 활용할 수 있어 단거리 항공 모빌리티의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미래항공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토프모빌리티는 지난 2일 전기비행기 ‘벨리스 일렉트로(Velis Electro)’의 100회 무사고 비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아시아 민간 전기비행기 운항 사례 가운데 처음으로 100회 무사고 비행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이번 기록은 전기비행기의 안전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실제 운항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토프모빌리티는 비행 과정에서 배터리 성능, 충전 효율, 기온·풍향에 따른 전력 소모량, 운항비용, 유지관리 데이터 등을 축적했다. 회사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광비행과 조종사 훈련, 향후 지역 간 단거리 항공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벨리스 일렉트로는 슬로베니아 항공기 제조사 피피스트렐이 만든 2인승 전기비행기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쓰며, 운항 중 직접적인 탄소 배출이 사실상 없다. 소음도 기존 내연기관 경비행기보다 낮아 지역 소형공항을 활용한 단거리 노선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경제성도 전기비행기의 핵심 경쟁력이다. 토프모빌리티에 따르면 전기비행기는 기존 내연기관 항공기보다 연료비와 유지보수 비용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 엔진 구조가 단순하고 부품 수가 적어 정비 부담이 작기 때문이다. 고유가와 항공업계의 탄소 감축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기비행기가 지역항공(RAM) 시장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뒤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한국이 최우선으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AI 투자와 관련해서도 젠슨 황이 한국 정부와 함께 우리 AI 생태계에 투자하겠다고 화답했다는 게 배 부총리의 설명이다.젠슨 황은 이날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국내 스타트업과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열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업스테이지, 노타, 위로보틱스, 에이로봇 등 스타트업 18곳이 참석했다. AI업계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 생태계에서 각 기업이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실제 협업과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젠슨 황은 열정적인 한국 일정에 관해 묻는 배 부총리에게 “한국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중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AI와 결합했을 때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안정훈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와 손잡고 200메가와트(㎿)급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클라우드 기술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킹, AI 소프트웨어 스택을 결합해 한국을 글로벌 AI 인프라 확산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젠슨 황은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는 이미 한국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이고 해외로도 확장하고 있다”며 “두 회사는 2028년까지 200㎿급 AI 팩토리를 함께 구축한 뒤 장기적으로는 기가와트(GW)급 인프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전 세계에 거대한 AI 클라우드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프로젝트 성공으로) 네이버는 지금보다 열 배 더 큰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AI 팩토리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데이터센터 모델로 앞세운 개념이다. 전기와 데이터를 투입해 AI 토큰을 대량 생산하는 산업 인프라로, GPU와 초고속 네트워크, 전력·냉각 설비, AI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어 AI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한 시설이다.엔비디아가 네이버를 AI 팩토리 구축의 핵심 파트너로 택한 건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운영 등 ‘AI 풀스택 역량’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며 대규모 서버와 GPU 클러스터 운용 경험을 축적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AI 팩토리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인프라 사업이자 네이버에 큰 기회”라며 “급격히 커지는 GPU와 AI 수요를 감당할 경험과 역량을 갖춘 회사는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네이버는 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만났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한국 AI 생태계 전반을 엔비디아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젠슨 황은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업스테이지, 노타, 위로보틱스, 에이로봇 등 국내 생성형 AI 및 피지컬 AI 기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한 기술 검증과 글로벌 시장 진출, AI 모델·로봇·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행사에 앞서 일부 기업과는 투자 논의가 이뤄졌다. 간담회는 이 같은 논의의 연장선으로 전해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AI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AI 생태계 속에서 각 기업이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 피칭하는 자리”라며 “단순한 네트워킹이 아니라 실제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안정훈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이 한국 기업용 AI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중국 생성형 AI를 일부 소비자가 호기심에 썼다면 이젠 한국 기업을 직접 겨냥한다. 미국 AI와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최대 20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을 앞세워 전방위 공략을 할 조짐이다. 보안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미니맥스·알리바바 韓 시장 본격 공략8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맥스의 글로벌 사업 담당 임원은 최근 국내 A벤처투자사와 접촉해 포트폴리오 기업에 영상·음성 생성 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A벤처투자사는 AI 웹드라마·웹툰·숏폼 콘텐츠 기업 5~6곳을 불러 데모 세션을 열었고, 미니맥스는 이들 기업에 모델 사용을 위한 크레디트를 제공했다. 일부 기업은 미니맥스 AI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미니맥스는 딥시크, 즈푸AI, 문샷AI 등과 함께 중국 대표 생성형 AI 스타트업으로 영상 음성 이미지 음악을 처리하는 멀티모달 AI가 주력이다. 지난 1월 홍콩증시에 상장했으며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614억홍콩달러(약 50조원)다. 미니맥스가 한국에서 겨냥한 분야는 웹툰, 게임 등 콘텐츠 제작 B2B 시장이다. 미국 AI의 20분의 1에 이르는 가격을 앞세워 한국 기업을 노리고 있다.중국의 알리바바닷컴은 지난달 28일 서울 소공동에서 국내 중소기업을 겨냥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솔루션 ‘액시오 워크’를 공개하고 한국에서 영업에 들어갔다. 제품 등록부터 해외 바이어 문의 대응, 협상 메일 작성, 시장 조사, 소셜미디어 홍보, 리스크 모니터링까지 무역 실무 전 과정을 AI가 지원하는 서비스다.션 양 알리바바닷컴 아시아태평양 총괄 본부장은 “5000만명 이상의 활성 바이어와 20만개 이
피지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디든로보틱스가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가속 컴퓨팅 생태계를 활용해 산업용 피지컬 AI 개발에 속도를 낸다.디든로보틱스는 엔비디아 인셉션 멤버이자 피지컬 AI 에코시스템 파트너로,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검증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협력 단계에 있다고 8일 밝혔다. 디든로보틱스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에서 학습한 솔루션을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한다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비전을 구현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이번 협력의 핵심은 산업용 휴머노이드 개발 전 과정에 엔비디아의 풀스택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보행과 제어 학습은 실제 로봇으로 반복 실험하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어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이 중요하다. 특히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제어 정책을 실제 로봇에 옮기는 ‘심투리얼(sim-to-real)’ 기술이 핵심 난제로 꼽힌다.디든로보틱스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 심’ 위에 실제 산업 현장을 본뜬 가상 환경을 구축했다. 이 환경에서 실제 로봇과 같은 사양의 뎁스 카메라로 시각 데이터를 확보하고, 해당 위치의 3차원 구조 정보를 정답 데이터로 함께 기록한다. 보행·제어 학습 데이터는 엔비디아 '워프'로 가속한 무조코 워프를 활용해 수천 개의 환경을 동시에 구동하는 방식으로 확보한다. 오픈소스 물리 엔진 뉴턴을 통해 정밀 동역학 시뮬레이션도 수행한다. 학습된 제어 정책의 실제 로봇 온보드 추론은 엔비디아 젯슨(Jetson)이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데이터 수집부터 시뮬레이션, 학습, 실제 로봇 배포까지 엔비디아 스택을 전 과정에 적용하는 구조다.디든로보틱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을 키워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엔비디아가 깔아놓은 글로벌 인프라 표준 위에 네이버의 클라우드 운영 역량과 자체 데이터를 얹어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AI 인프라 시장에서 자리를 잡겠다는 구상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네이버 경영진과 AI 팩토리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5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및 기업 총수들과의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 이은 후속 행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AI 팩토리 개념을 중심으로 투자 등 후속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회동에선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구상을 현지 업무망과 보안 환경에 맞게 구현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팩토리는 기업이 AI를 개발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소프트웨어를 묶은 산업용 인프라다. 엔비디아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네이버가 클라우드 운영, 모델 최적화, 보안, 데이터 적용을 맡는 방식이다.엔비디아는 강원 춘천 및 세종 데이터센터에 하이퍼클로바X 등 자체 초거대 AI 모델과 산업별 클라우드 솔루션, 업무 자동화 서비스 등을 갖춘 네이버의 ‘풀스택 AI’ 역량을 눈여겨봤다. 업계 관계자는 “GPU 수요처를 빅테크 밖으로 넓히려는 엔비디아의 확장 전략과 네이버의 미래 먹거리 전략이 서로 맞아떨어졌다”고 했다.네이버는 엔비디아를 등에 업고 동남아시아와 중동, 유럽 등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중 AI 패권 경쟁 속에서 특정 빅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내 정보기술(IT)업계에서 손꼽히는 ‘자수성가형’ 경영인 출신이다. PC 전문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검색 포털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했고, 검색사업본부장을 거쳐 2007년 NHN(현 네이버)으로 옮겼다. 이후 서비스총괄 부사장 등을 맡아 검색과 쇼핑, 콘텐츠 등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를 담당했다.역량을 인정받아 2017년 네이버 대표에 오른 뒤 2022년까지 맡았다. 네이버를 단순 검색 포털에서 e커머스와 콘텐츠,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발탁됐다. 당시 한 장관은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강화, 혁신벤처 창업 생태계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전통 제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활용 확대도 주요 정책 화두로 삼았다.정치권에서는 한 후보자가 민간 기업 경영과 정부 부처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IT 기업 대표 출신으로 산업 변화에 관한 이해도가 높고, 중기부 장관을 지내며 행정 경험도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안정훈 기자
크래프톤은 산하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가 개발한 서브노티카2의 개발자 브이로그를 공개하고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을 5일 밝혔다.서브노티카2는 해양 생존 장르를 개척한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지난달 15일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 출시 이후 400만장 이상 판매되며 크래프톤의 차세대 글로벌 지식재산권(IP)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업데이트 로드맵엔 출시 초기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게임 밸런스 조정과 협동 플레이 기능 개선 등이 포함됐다. 크래프톤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초기 흥행세를 글로벌 장기 IP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크래프톤은 메가 IP인 ‘배틀그라운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 스튜디오 인수와 신작 IP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언노운 월즈도 이 전략의 핵심 축 중 하나다.안정훈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 PC방에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찾아 T1 소속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인 이상혁을 만날 예정이다. T1 베이스캠프는 T1이 운영하는 e스포츠 PC방이다. 황 CEO가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IT 기업 경영진을 잇따라 만나는 방한 일정 가운데 세계적인 e스포츠 스타와의 회동이 포함된 것이다.이 선수는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다. ‘페이커’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팬덤을 확보한 LoL 프로게이머로, T1의 간판 선수다. 황 CEO가 이 선수를 만나는 것은 엔비디아 성장 과정에서 한국 PC방과 e스포츠 문화가 차지한 의미를 다시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황 CEO는 평소 한국 게임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10월 15년 만에 방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했을 당시 그는 “PC 게임과 PC방, e스포츠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엔비디아는 존재할 수 없었다”며 “이 모든 것이 e스포츠와 한국 덕분”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출발점이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였고, 한국의 PC방·e스포츠 시장이 GPU 대중화의 핵심 기반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이번 회동은 엔비디아가 한국 게임 산업을 단순 소비자 시장이 아니라 AI 시대의 전략 파트너로 보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최근 게임 그래픽을 넘어 게임 내 AI 캐릭터, 생성형 AI 기반 개발 도구, 디지털 휴먼, 피지컬 AI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 땅을 밟는다.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이후 약 7개월 만의 방한이다. 나흘에 걸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해 정보기술(IT) 및 게임사, 로봇 스타트업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며 촘촘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삼겹살 회동부터 시구까지이날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젠슨 황 CEO의 첫 일정은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나 저녁 식사를 겸한 ‘제2의 깐부 회동’을 할 예정이다. 다만 안전을 고려해 홍대입구나 을지로 음식점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선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안정화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오는 7일에는 김택진 엔씨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국내 대형 게임사 경영진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 생성형 AI를 접목한 차세대 게임 기술 협력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같은 날 오후엔 평소 야구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젠슨 황 CEO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뜻하는 93번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두산그룹 회장이자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회장은 창립 연도(1896년)를 상징하는 96번을 달고 시타자로 나선다.방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 AI 및 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기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김택진 엔씨 대표를 만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이던 게임사가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의 ‘가상 훈련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온디바이스 게이밍과 월드 모델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국내 게임사의 협력이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韓 게임사에 ‘러브콜’ 보낸 젠슨 황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5일 한국에 도착해 오는 7일부터 장 의장, 김 대표 등 국내 주요 게임사 경영진과 연쇄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에는 각 사의 핵심 AI 리더가 동석한다. 크래프톤에서는 장 의장과 함께 이강욱 최고AI책임자(CAIO), 장태석 PUBG IP 프랜차이즈 총괄이 참석한다. 엔씨에서도 김 대표와 AI 자회사인 NC AI 핵심 임원이 배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엔비디아와 한국 게임업계의 인연은 20년 넘게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1993년 3차원(3D) 그래픽을 게임·멀티미디어 시장에 구현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했고, 1999년 ‘지포스 256’으로 GPU 시장을 열었다. 한국에선 1998년 이후 PC방과 온라인게임 열풍이 불며&nb
“블록체인 게임의 본질은 이용자가 게임 안에서 얻은 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데 있습니다.”장현국 넥써쓰 대표(사진)는 2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사가 아이템을 일방적으로 팔고 이용자는 소비만 하던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2014년부터 10년간 위메이드를 이끌며 국내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개척한 인물이다. 2024년 위메이드를 떠난 뒤 넥써쓰(옛 액션스퀘어)를 인수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 사업을 이끌고 있다.장 대표가 회사를 떠난 뒤에도 블록체인 사업에 올인하는 것은 ‘게임 자산 소유권 이전’이 게임산업의 새 표준이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지금까지 게임에선 이용자가 돈과 시간을 들여 아이템을 얻어도 기록은 게임사 서버에만 남았다. 게임 밖에서 이를 소유하거나 처분하기 어려웠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어려운 일종의 장부”라며 “게임 아이템도 이용자의 시간과 돈이 투입된 경제적 자산인 만큼 블록체인을 통해 소유권과 처분권을 이용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장 대표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를 지난해 출시했다. 크로쓰는 게임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 아이템에 소유권 표시를 붙이고, 이용자가 이를 보유·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결제와 커뮤니티, 스트리밍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장 대표는 “게임사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국가별 규제 대응과 아이템 거래 구조 설계, 이용자 약관 등 블록체인 게임 운영에 필요한 기술·컴플라이언스 문제는 플랫폼이 맡
“블록체인 게임의 본질은 이용자가 게임 안에서 얻은 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데 있습니다.”장현국 넥써쓰 대표(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게임사가 아이템을 일방적으로 팔고 이용자는 소비만 하던 구조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장 대표는 2014년부터 10년간 위메이드를 이끌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출범시킨 인물이다. 2024년 위메이드를 떠난 뒤 액션스퀘어를 인수했고, 사명을 넥써쓰로 바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 사업을 이끌고 있다.장 대표가 이 사업에 올인하는 건 블록체인 기반 ‘게임 자산 소유권 이전’이 게임산업의 다음 표준이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지금까지 게임에선 이용자가 돈과 시간을 들여 아이템을 얻어도 기록은 게임사 서버 안에만 남았다. 게임 밖에서 이를 소유하거나 처분하기 어려운 구조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어려운 일종의 장부”라며 “게임 아이템도 이용자의 시간과 돈이 투입된 경제적 자산인 만큼 블록체인을 통해 소유권과 처분권을 이용자에게 돌려줄 수&nb
네이버 쇼핑앱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쇼핑 맥락을 파악해 먼저 대화를 건네는 방식으로 고도화된다. 사용자가 검색창에 원하는 상품을 입력하면 결과를 보여주는 기존 검색형 쇼핑을 넘어 AI가 관심 상품과 구매 이력, 최신 트렌드를 종합해 다음 쇼핑 행동을 제안하는 ‘에이전틱 커머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네이버는 1일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AI 쇼핑 에이전트를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쇼핑 활동을 기반으로 선제적으로 대화를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자가 찜한 상품, 최근 클릭한 상품,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 검색 이력 등을 종합해 쇼핑앱 첫 화면에서 곧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예컨대 사용자가 운동화를 찜해뒀다면 AI 에이전트가 “찜해둔 운동화, 살 때 같이 챙기면 좋은 것들 찾아드릴까요?”라고 먼저 말을 건넨다. 최근 밀키트를 자주 검색한 1인 가구 사용자에게는 “혼자 먹기 좋은 상품을 찾아드릴까요?”라고 제안하고, 장바구니에 수분크림을 담아둔 사용자에게는 함께 쓰기 좋은 스킨케어 제품 탐색을 권하는 식이다.네이버 쇼핑 AI의 역할이 쇼핑 여정 전반을 안내하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월 베타 버전으로 공개된 AI 쇼핑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는 상품을 찾아주고 요약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가 별도 명령을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먼저 쇼핑 맥락을 읽고 탐색 방향을 제시하는 구조로 바뀌었다.복잡한 구매 조건을 대신 정리해주는 기능도 강화됐다. AI 에이전트는 ‘1인분 밀키트 중 10분 안에 완성
네이버가 국방 인공지능(AI)을 새 성장축으로 키운다. 자체 초거대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앞세워 군사 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한국형 국방 AI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1일 국방 AI 전담 조직인 ‘디펜스 프론티어’를 신설한다. 연구·개발 중심이던 기존 AI 사업을 군 현장 적용을 통해 사업화 단계로 진입하려는 포석이다. 신설 조직에는 국방 고객의 요구를 현장에서 파악해 AI 시스템 설계와 운용을 맡는 전문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직접 조직을 이끈다.미국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장악한 국방 데이터 플랫폼 모델을 한국의 안보 환경에 맞게 구현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국방 AI의 핵심은 무기체계 자체보다 전장 지도와 정찰 영상, 군 통신 정보, 각종 센서 데이터를 한데 묶어 지휘관의 빠른 판단을 돕는 데 있다. 네이버는 이 조직을 통해 국방 특화 AI 모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보안형 클라우드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국방 AI는 안보 데이터 주권을 지킬 수 있는 대표적인 소버린 AI 사업 영역이다. 전쟁 양상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경쟁으로 바뀌면서 빅테크 간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안정훈 기자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자회사 NC AI가 현대로템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발주한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국책 연구개발 과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과제는 미래 전장 환경에서 다종·다중 무인 로봇을 유기적으로 통제하고 현실과 가상의 격차를 최소화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NC AI는 로봇의 두뇌이자 차세대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인 월드모델을 개발한다. 월드모델은 물리적 법칙과 환경 변화를 반영해 다양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학습 데이터로 만드는 기술이다.안정훈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이 한국 기업용 AI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중국 생성형 AI를 일부 소비자가 호기심에 썼다면, 이젠 한국 기업을 직접 겨냥한다. 미국 AI와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최대 20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을 앞세워 전방위 공략을 할 조짐이다. 보안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리바바·미니맥스 영업 시작중국의 알리바바닷컴은 28일 서울 소공동에서 국내 중소기업을 겨냥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솔루션 ‘액시오 워크’를 공개하고 한국에서 영업에 들어갔다. 제품 등록부터 해외 바이어 문의 대응, 협상 메일 작성, 시장 조사, 소셜미디어 홍보, 리스크 모니터링까지 무역 실무 전 과정을 AI가 지원하는 서비스다. 션 양 알리바바닷컴 아시아태평양 총괄 본부장은 “5000만명 이상의 활성 바이어와 20만개 이상 셀러를 보유한 글로벌 무역 플랫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업무 특화 AI”라고 어필했다. 조만간 한국 전용 요금제도 내놓는다.‘중국의 오픈AI’로 불리는 미니맥스는 한국 시장을 진작에 눈여겨봤다. 지난해 서울국제AI영화제 스폰서로 참여한 데 이어 올 들어선 서울에서 자체 AI 영상 쇼케이스와 기술 워크숍을 연달아 열었다. 이후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과 접촉해 스타트업 5~6곳을 대상으로 영상·음성 생성 모델 데모 세션을 진행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다. ◇美 AI 가격의 최대 20분의1중국 AI 기업들이 노리는 건 한국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콘텐츠제작사 등이다. 생성형 AI를 이용할 때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호출 비용과 토큰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회사다.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니맥스의 최신 모델 ‘M2.
‘중국의 오픈AI’로 불리는 미니맥스가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 미국계 인공지능(AI) 기업이 주도해온 국내 기업 간 거래(B2B) AI 시장을 노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맥스의 글로벌 사업 담당 임원은 최근 국내 A벤처투자사와 접촉해 포트폴리오 기업에 영상·음성 생성 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A벤처투자사는 AI 웹드라마, 웹툰, 숏폼 콘텐츠 기업 5~6곳을 불러 데모 세션을 열었고, 미니맥스는 이들 기업에 모델 사용을 위한 크레디트를 제공했다. 일부 기업은 미니맥스 AI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미니맥스는 딥시크, 즈푸AI, 문샷AI 등과 함께 중국 대표 생성형 AI 스타트업으로 영상 음성 이미지 음악을 처리하는 멀티모달 AI가 주력이다. 지난 1월 홍콩증시에 상장했으며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614억홍콩달러(약 50조원)다.미니맥스가 한국에서 겨냥한 분야는 웹툰, 게임 등 콘텐츠 제작 B2B 시장이다. 미국 AI의 20분의 1에 이르는 가격을 앞세워 한국 기업을 노리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닷컴도 이날 한국 중소기업을 겨냥한 AI 에이전트 솔루션인 액시오워크를 공개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무역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AI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전용 요금제도 내놓겠다고 밝혔다.안정훈/고은이 기자
임금·연차수당·노사협의회 운영 문제로 고용노동부 시정지시를 받은 크래프톤에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정식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지난해 준법통제 활동으로 완료한 괴롭힘 정식조사만 두 자릿수에 달했다. 배틀그라운드 흥행 이후 글로벌 게임사로 몸집을 키웠지만, 계열사 노무관리와 내부 조직문화 관리에선 잇따라 균열이 드러나는 모양새다. 크래프톤, 지난해 직장내 괴롭힘 조사만 12건28일 크래프톤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준법통제 활동의 하나로 직장 내 괴롭힘 정식조사 12건을 완료했다. 단순 민원이나 예방교육이 아니라, 회사가 정식 조사 절차에 착수한 괴롭힘 관련 사안이 한 해 두 자릿수에 달한 것이다.올해 들어서도 관련 조사는 이어지고 있다.크래프톤 1분기 보고서에는 2026년 1월부터 분기보고서 제출 시점까지 직장 내 괴롭힘 정식조사를 포함한 내부조사 3건이 진행 중이라고 적혔다. 지난해 12건의 직장 내 괴롭힘 정식조사를 마친 뒤에도 올해 초 괴롭힘 정식조사를 포함한 내부조사가 다시 진행된 셈이다.크래프톤은 전사 및 자회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준법교육을 실시하고 산업안전·중대재해 관련조직 정비와 최고안전관리책임자(CSMO) 선임을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공시에 드러난 숫자는 조직문화 관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 과제임을 보여준다.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흥행 이후 인수합병(M&A)과 신규 법인 설립으로 계열사를 빠르게 늘려왔다. 2026년 1분기 기준 크래프톤 기업집단의 계열회사는 상장사 2곳, 비상장사 76곳 등 총 78곳이다. 크래프톤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국내 게임 계열회사로는 라이징윙스, 블루홀스
크래프톤이 ‘대박 게임’(서브노티카2·사진)을 출시해 놓고도 최대 2억5000만달러(약 3700억원)를 토해낼 상황에 놓였다. 작년 영업이익(1조544억원) 35%에 달하는 돈이다. 게임을 내놓은 자회사의 초과 매출이 발생하면 자회사의 전 주주에게 추가 대금을 주기로 한 ‘언아웃’ 계약 때문이다.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100% 미국 자회사 언노운월즈가 지난 14일 출시한 게임 ‘서브노티카2’는 5일 만에 400만장 이상 팔리며 흥행 기록을 썼다. PC·엑스박스 등 전체 플랫폼 동시접속자는 65만1000명에 달한다.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IP를 찾던 크래프톤에겐 글로벌 흥행작 발굴 능력을 입증한 성과다.하지만 크래프톤은 웃지 못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1년 언노운월즈를 5억달러에 인수할 당시 향후 일정 성과를 내면 매도자(당시 주주)에게 성과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언아웃’ 계약을 맺었다. 언노운월즈 매출이 6980만달러(약 1050억원)를 넘기면 초과 매출 1달러당 3.12달러를 최대 2억5000만달러까지 지급하는 구조다. 서브노티카2가 400만장 이상 팔리면서 이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크래프톤은 언노운월즈가 준비하던 서브노티카2의 흥행을 감지하고 지난해 7월 전 주주인 테드 길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해임하며 계약 무력화에 나섰다. 길 CEO가 반발하면서 소송을 제기했고, 기업 분쟁을 주로 다루는 미 델라웨어 형평법원(Court of Chancery)은 지난 3월 해임이 계약위반이라며 길 CEO 복귀를 명령했다.판결에 따라 길 CEO가 공백이 있었던 만큼 언아웃 조건 기간도 작년 말에서 오는 9월 15일까지로 연장되면서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2 흥행에 따른 2억5000
크래프톤이 인수한 미국 게임사 언노운월즈의 신작 ‘서브노티카2’가 얼리액세스 출시 5일 만에 400만 장 이상 팔리며 글로벌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크래프톤 입장에선 해외 인수합병(M&A) 성과를 입증한 셈이다. 하지만 마냥 웃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 게임의 성과에 따라 언노운월즈 전 주주들에게 최대 2억5000만달러(약 3700억원)를 추가 지급해야 하는 ‘언아웃’ 계약이 걸려 있어서다. 크래프톤의 대표 해외 지식재산권(IP) 확보 전략이 흥행과 동시에 수천억원대 추가 지급 부담, 인수 후 통합 실패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흥행에도 3500억 물어내야 할 판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언노운월즈가 개발한 생존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2는 지난 14일 얼리액세스 출시 이후 5일 만에 4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출시 12시간 만에 200만 장을 넘긴 데 이어 빠르게 판매량을 늘렸다. 스팀에서만 동시접속자 46만7000명을 기록했고, 스팀·에픽게임즈스토어·엑스박스를 합친 전체 플랫폼 동시접속자는 65만1000명에 달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 언노운월즈를 인수했다. 공시상 인수 구조는 거래종결 시점 선급금 5억5323만달러와 최대 2억5000만달러의 조건부대가를 포함한다. 양수 목적은 “역량 있는 스튜디오 확보 및 글로벌 사업 시너지 강화”였다. 배틀그라운드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북미·유럽의 독창적 게임 스튜디오를 사들여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전략이었다.문제는 흥행이 곧 추가 비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크래프톤은 언노운월즈 인수 당시 전 주주들에게 성과 조건에 따라 최대 2억5000만달러를 지급하는 언아
카카오모빌리티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분야였던 택시 사업이 규제와 수수료 논란에 노출된 데다, 매출 성장성도 둔화하면서다. 자율주행, 로봇 배송, 물류 관제 분야의 AI 기업으로 외연을 넓혀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의 구상이다. ◇LG이노텍 등과 잇딴 피지컬AI 협력25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LG이노텍과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실제 주행 데이터 인프라와 LG이노텍의 고정밀 센싱 솔루션을 결합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도 물류 현장에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무인운반차(AGV), 무인 지게차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제하는 모델을 실증할 계획이다.카카오모빌리티가 연이어 피지컬 AI 관련 협력을 발표하는 건 기존 택시 호출 중심의 사업 구조로는 성장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져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올해 1분기 매출(1826억435만원)에서 그동안 회사의 주력이던 택시 중심의 ‘모빌리티 서비스’ 비중은 31.5%로, 물류·배송·대리 등이 포함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32.2%)에 처음 추월당했다.라이프스타일 부문의 매출 비중(매년 1분기 기준)은 2024년 28.5%, 지난해 30.2%, 올해 32.2%로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 직영 택시와 주차 사업 등이 묶인 ‘모빌리티 인프라’ 비중은 2024년 1분기 34.7%에서 올해 1분기 30.5%까지 줄곧 하락세다.택시 사업을 둘러싼 규제 부담도 사업 전환 배경이다. 국내 택시
이제 길거리에서 직접 승객을 태운 택시 운송(배회 영업)에는 플랫폼이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게됐다. 정부는 실제 중개하지 않은 운행에서까지 수수료를 받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이지만, 모빌리티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택시 중개의 근간인 동일 수수료 체계가 흔들리면서 택시들의 ‘콜 골라잡기’ 영업이 되살아나고 자동배차 구조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다. ◇ 택시 ‘콜 골라잡기’ 되살아나나25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배회 영업 수수료 금지법’이 지난 11일부터 본격 적용됐다. 정부가 지난 6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을 공포하면서다. 개정 시행령은 플랫폼 가맹사업자가 앱을 통하지 않고 체결한 운송계약의 운임·요금에 대해 수수료 등 금전적 대가를 받거나 요구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한 뒤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언뜻 보면 플랫폼이 중개하지 않은 영업에서까지 수수료를 받아가는 관행이 부적절해 보인다. 하지만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상황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들 플랫폼의 중개 모델은 가맹택시라면 어떤 방식으로 승객을 운송해도 동일한 수수료를 받아 기사들이 특정 영업방식을 선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핵심이었다. 길에서 무작위로 승객을 태워도 특별히 택시기사에 유리할 게 없기 때문에 콜 골라잡기나 단거리 승객 거부 등 불합리한 영업이 사라졌다. 승객들의 택시 이동도 크게 안정화됐다.하지만 배회 영업 수수료가 면제되면 수요가 많은 출퇴근·심야시간에 길에서 승객을 태우려는 기사들의 유인이 커질 수 있다. 번화가에 택시들이 몰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안정훈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