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유치는 인천이 최적지…집행부와 적극 협력"
"저출생 문제 해결하려면 주거 안정·일자리 필요"
[신년인터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고등법원·해사법원 유치 최선"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28일 "인천에 고등법원과 해사전문법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허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인천은 광역도시 중 유일하게 고등법원이 없다"며 "또 국제공항과 항만이 함께 있어 해사전문법원 유치 최적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인천에 젊은이를 끌어들이려면 주거 안정과 일자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허 의장과 일문일답.
-- 새해 중점 추진 의정활동을 3가지만 꼽는다면.
▲ 첫째, 서해5도가 북한 도발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달 '안보 1번지 인천'을 넘어 '세계평화 도시 인천'으로 도약할 것을 결의했다.

인천의 굳건한 안보 환경을 조성해 세계평화도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둘째, 광역도시 중 유일하게 고등법원이 없는 인천에 고법과 해사전문법원을 유치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2025 APEC 정상회의의 인천 유치를 위해 집행부와 적극 협력하겠다.

시민 염원이 담긴 정상회의 유치로 인천이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도약하길 바란다.

[신년인터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고등법원·해사법원 유치 최선"
-- 인천 시민들의 시의회 의정활동 만족도가 높지 않다.

개선 방안은.
▲ 지난 6월 의정활동 만족도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매우 만족'과 '만족' 비율이 9.1%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의 의정 프로그램 참여를 확대하고 여론조사·토론회·간담회에 대한 피드백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정당 현수막 강제 철거 관련 설문조사를 벌여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기도 했다.

또 242만 회원을 가진 지역화폐 플랫폼 '인천e음'에도 의정홍보방 '의회e음'을 따로 만들어 소통 창구를 늘렸다.

--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조선소 건립이나 해양대 분교 유치는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렀는지 궁금하다.

▲ 조선소를 세우려면 부지부터 해양산업 발전 조례까지 필요한 게 많다.

시 집행부 의지가 가장 중요하기에 의회 차원에서도 계속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부도 위기를 맞은 인천 동구 원도심의 조선업체를 회생시키고 영흥도 에코랜드 등지에 조선소를 만들어 선박 수리부터 건조까지 전 과정을 집적화하는 방안도 있다고 본다.

해양대 분교 유치도 아직은 구상 단계다.

지역 중에서는 강화나 옹진군에 분교를 유치하기 위해 이들 기초자치단체를 교육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이 어떨지 고심하고 있다.

-- 인천시가 최근 발표한 '1억 플러스 아이드림'(i dream) 정책(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출생 정책)에 대한 생각은.
▲ 의미 있는 정책인 만큼 잘 뒷받침하겠다.

다만 시의회와의 사전 교감이나 시민 여론 조사, 공청회 같은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던 것은 좀 아쉽다.

추후 재정 부담도 걱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인천에 젊은이를 끌어들이려면 주거 안정과 일자리가 우선 확보돼야 한다고 본다.

지역 산단이나 공단에선 사람을 못 구해서 발을 구르는 처지다.

이들 산단에 녹지와 주거 시설 등 인프라를 조성하고 우수한 청년 인력들에 싸게 공급하면 오지 말라고 해도 와서 살지 않겠나.

기업들이 자리 잡은 곳에 주거 환경을 잘 만들어 넣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

[신년인터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고등법원·해사법원 유치 최선"
--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인천시의원 40명 모두 지난해 7월 1일 처음 등원할 때의 초심을 잊지 않겠다.

공부하고 연구하며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

의회 슬로건인 '함께하는 의정, 행복한 시민, 더 나은 내일'과 인천시 슬로건인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현실로 이뤄내기 위해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겠다.

새해엔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위한 철저한 심사, 감시와 견제를 위한 행정사무감사와 시정 질의, 조례 입법 활동에 더 전념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