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입영 대상이었지만 3번째 신검서 면제…趙 "육사 복무 계획 중이었다"
조태열, 병역면제에 "대학원 진학으로 입대 연기 후 폐결핵"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병역 면제를 받은 경위에 대해 대학원 진학을 이유로 입대를 미뤘고, 이후 폐결핵이 발병해 입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용선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1978년 8월 대학 4학년 재학 당시 징병검사를 받아 3을종 판정(근시, 현역)을 받았으나, 1979년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당시 규정에 따라 병역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후 외무고시에 합격해 1979년 7월 옛 외무부에 입부했고, 1980년 8월 징병검사 통지서를 받아 재검사한 결과 2을종 판정(근시, 현역)을 받았다.

조 후보자는 당시 후보자가 대학원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 교관(법학과)으로 복무하는 것을 목표로 논문 등을 준비 중이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그러나 1980년 12월 급성 간염이 발병해 입원 치료를 받았고, 폐결핵이 동시에 발병한 것을 인지했다"며 "폐결핵이 악화해 활동성 폐결핵으로 진전됐고, 1981년 4월 다시 징병검사를 받아 소집면제 보충역(전시근로역) 판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 폐결핵 치료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해 장기 병가를 내고 휴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병무청에 제출한 징병검사 연기 신청서, 외교부 병가·휴직 관련 기록은 보존연한(5년)을 넘어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는 최초 병역 신체검사에서 현역병 입영 대상으로 판정받았지만, 3번째 신검에서 '활동성 폐결핵 경도'로 판정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바 있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에 "조 후보자의 병역 문제에 대해 향후 인사청문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