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딸기·라면·음료 수출 두 자릿수 증가
올해 농식품 수출 90억달러 넘어 '역대 최대'
올해 12월 3주차까지(23일 기준)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90억1천만달러(약 11조7천억원·잠정치)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27일 밝혔다.

신선식품 수출액은 15억1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2% 감소했으나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은 75억달러로 4.6% 증가했다.

수출 실적이 좋았던 주요 품목을 보면 신선식품 가운데 김치는 1억5천만달러로 10.3% 늘었으며 딸기는 22.5% 증가한 7천만달러다.

배 수출은 7천만달러로 3.6% 늘었으며 포도는 6천만달러로 35.9%나 증가했다.

가공식품 중 가장 대표적 수출 상품인 라면은 9억4천만달러로 24.7% 증가했다.

과자류는 6억5천만달러로 6.0% 늘었으며 음료는 11.6% 증가한 5억7천만달러다.

쌀 가공식품은 19.3% 늘어난 2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과 농식품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118억7천만달러로 2.8% 늘었다.

농식품 기준으로 시장별 수출 실적을 보면 중국은 13억8천만달러, 미국은 13억달러로 각각 8.9%와 8.7% 늘었다.

유럽(EU·영국)은 5억3천만달러로 4.5% 증가했고 러시아는 2억달러로 4.9% 늘었다.

반면 아세안은 18억달러, 일본은 14억3천만달러로 각각 2.7%와 6.3% 감소했다.

올해 농식품 수출 90억달러 넘어 '역대 최대'
농식품부는 지난 1월 민·관이 참여하는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다.

주요 품목 수출 확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간접광고(PPL)를 추진했다.

올해 말부터 포도·딸기·배·파프리카·김치·쌈장·떡볶이·인삼·과자 등 10가지 한국 농식품을 한류 콘텐츠를 통해 홍보한다.

신선 농산물 특화 유통·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물류비를 최대 25%까지 지원한 덕분에 김치, 딸기, 포도 등 주요 신선식품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농식품 수출 90억달러 넘어 '역대 최대'
농식품부는 내년에도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사업체계를 개편해 품질 관리, 물류비용 절감, 연구개발(R&D) 등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산 품종 개발, 시범포 확대, 마켓 테스트 등을 통해 딸기를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을 육성할 예정이다.

수출 전 단계에 걸친 신선 농산물 특화 물류체계도 확립한다.

국내부터 해외 판매지까지 저온저장시설·차량 이용, 특수포장재 등 비용을 지원하고 공항·항만 인근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해 통관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남미 등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간 협업 마케팅, 대규모 식품 박람회 등 시장에 맞는 다양한 수출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