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명 작가 1천494점 조사·연구해 정리…PDF 파일로 홈페이지에도 공개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전체 목록 공개…목록집 발간
2021년 4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MMCA)에 기증한 'MMCA 이건희 컬렉션' 작품을 정리한 목록집이 발간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을 2년여간 조사·연구해 정리한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목록집을 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은 그동안 몇차례 특별전과 외부 대여로 일부가 공개됐지만 전체 목록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록집에 수록된 작가는 266명이다.

이 중 미술관이 이건희 컬렉션을 계기로 새로 소장하게 된 작가는 해외 작가를 포함해 59명이다.

원래 기증작은 1천488점이었지만 조사·연구 과정에서 작가나 유족 요청에 따라 세트로 들어온 작품들을 개별 작품으로 분리해 등록하면서 작품 수는 1천494점으로 늘어났다.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전체 목록 공개…목록집 발간
기증작 중에는 회화와 판화, 드로잉 등 평면 작품이 83%였다.

제작 시기 기준으로는 1950∼1990년대 작품이 87%였고 작가 출생 연도 기준으로는 1930년 이전 출생자가 144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목록집은 900여쪽 분량으로, 국내 작품과 국외 작품을 구분해서 실었다.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미술사가들의 원고도 수록했고 도판은 작가별로 소개했다.

부록에는 작가와 작품 해제, 작품 목록을 실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치밀한 문헌조사와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기증자가 제공한 기본 정보를 확인·검증하고 작품 해제를 정확히 작성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특히 저작권자를 확인하고 이용 허가를 얻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목록집은 비매품으로, 미술관 도서실과 전국 국공립도서관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또 내년 1월 중 미술관 홈페이지에 PDF 파일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유례없는 대량 기증작품과 그에 대한 국립현대미술관의 꾸준한 연구가 한국근현대미술을 고증하는 중요한 기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