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시간 20시간 넘어…6월말 이후 성능 개선 결과
"대만산 공격용 무인기, 대만해협 전천후 감시 능력 확보"
중국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한 대만의 비대칭 전력 가운데 하나인 대만산 공격용 대형 무인기(드론)가 대만해협에 대한 전천후 감시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연구 개발한 '텅윈-2형(MU1812)'의 체공시간이 최근에 20시간을 넘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텅윈-2형이 지난해 6월 말 대만 본섬 주변 방공식별구역을 따라 10시간 이상 비행한 이후 NCSIST가 성능 조정 및 개선에 나선 이후 항행 거리와 비행시간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만 해협 주변의 해·공역 및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대한 주야간 모니터링과 전천후 작전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NCSIST는 공군 수요에 따라 해당 공격용 무인기에 대한 각종 대만산 미사일과 로켓의 장착 등을 통해 정찰과 타격이 동시에 이뤄지고 임무를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텅윈 무인기는 중국 장시성과 광둥성 연안 지역 정찰을 위해 NCSIST가 2009년부터 5년간 28억7천만 대만달러(약 1천201억 원)를 투입한 대형 무인기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창정(長征)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텅윈-2형은 비행거리가 4천500㎞에 달해 유사시 중국 내륙 깊숙이 진입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대만군이 미국이 지난 2020년 판매를 승인한 해상 감시용 공격 무인기(드론) MQ-9B '시 가디언' 4대를 고고도 정찰 감시에, 대만산 텅윈-2형 무인기를 중·저고도 정찰 감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상 감시·공격용 무인기 MQ-9B '시 가디언'은 MQ-9 리퍼 무인기의 최신형 개량 기종이다.

특히 비행거리가 1만1천100㎞에 달해 해상 감시에 특화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만산 공격용 무인기, 대만해협 전천후 감시 능력 확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