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
20.35% 미달
마지막 날 주가 4.27% 내려
법적분쟁은 이어질 듯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날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으나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가 개선되는지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장남 조현식 고문(지분율 18.93%)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 차녀 조희원 씨(10.61%) 등과 손잡고 실시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청약을 이날 마무리했다.
이날 증시는 장 출발부터 공개매수 실패 가능성에 베팅했다. 전날 종가 대비 0.6% 하락 출발한 한국앤컴퍼니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4.27% 떨어진 1만6380원에 마감했다. 공개매수 가격인 2만4000원보다 31.75% 낮다.
청약 대리기관인 한국투자증권 지점은 이날 비교적 한산했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효성그룹의 지원으로 방어 측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사실상 과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굳혔다는 관측이 퍼져 일반주주의 공개매수 청약이 많지 않았다. 이날 조 회장 측 지분율은 47.22%로, 의결권 없는 자사주(0.23%)를 뺀 49.89% 기준으로 2.67%포인트만 더 확보하면 절반을 넘긴다.
한국앤컴퍼니 지분 약 1.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이날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hy는 조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평가되지만 공식적으로 ‘중립’을 선언했다.
시장에선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는 실패했지만 법적 분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개매수 기간 지분을 매집한 조 명예회장의 의결권을 무력화하는 소송을 진행하는 동시에 2차 공개매수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준호/하수정/김일규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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