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與 비대위원장 수락…마침내 '정치인'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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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윤재옥 만나 비대위원장 수락
오후 장관 사퇴…與, 긴급 최고위 개최
오후 장관 사퇴…與, 긴급 최고위 개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의 위기를 타개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지난해 5월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약 1년 7개월 만이다. '총선 패배 시 식물 정부'라는 우려 속에서 출범하는 '한동훈 비대위'에 온 정치권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한 장관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열고 법무부 장관직에서 공식 사퇴한다. 이임식 시각은 오후 5시로 잠정 계획됐다고 법무부 관계자가 전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한 장관 내정 사실을 발표하고 의원들의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 이후 오후 2시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리는 본회의가 끝나면,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은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 이후 8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김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지난 14일 비대위로의 전환을 결정하고 의원총회, 중진연석회의,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상임고문단 간담회 등을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안을 논의해왔다. 이 과정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한 장관 지명에 반대하는 인사들은 한 장관의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역할론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내년 총선을 지휘할 감독보다는 선거 전면에서 뛰는 선수가 낫다는 의견이었다. 또 과연 한 장관이 수직적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할 수 있겠냐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질문에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여권 관계자는 "총선 패배는 곧 식물 정부라는 우려 속에서 한 장관의 어깨가 매우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한 장관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열고 법무부 장관직에서 공식 사퇴한다. 이임식 시각은 오후 5시로 잠정 계획됐다고 법무부 관계자가 전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한 장관 내정 사실을 발표하고 의원들의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 이후 오후 2시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리는 본회의가 끝나면,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은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 이후 8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김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지난 14일 비대위로의 전환을 결정하고 의원총회, 중진연석회의,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상임고문단 간담회 등을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안을 논의해왔다. 이 과정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한 장관 지명에 반대하는 인사들은 한 장관의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역할론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내년 총선을 지휘할 감독보다는 선거 전면에서 뛰는 선수가 낫다는 의견이었다. 또 과연 한 장관이 수직적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할 수 있겠냐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질문에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여권 관계자는 "총선 패배는 곧 식물 정부라는 우려 속에서 한 장관의 어깨가 매우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