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겨냥 욕설 해명 "빠른 템포 속에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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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라디오 출연해 안철수에 사과
"아웅다웅해도 부적절 표현할 생각 없다"
진행자 논란 설명에 "하하" 웃음소리도
"아웅다웅해도 부적절 표현할 생각 없다"
진행자 논란 설명에 "하하" 웃음소리도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튜브 방송에서 대화가 빠르게 진행된 상황이었고, 다른 방송에 가 있는 사이에 논란이 돼 끝나고 바로 무조건 잘못한 것이라고 사과한다고 (페이스북에) 남겼다"며 "제가 방송한 지 12년인데, 제 입장에서는 부주의고 불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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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한 배경에 대해서는 "방송이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며 "방송국에서 하는 것이지만, 스스로 '편하게 하는 방송'을 자처하는 거라 빠른 템포 속에 실수한 것이다.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라디오 초반 진행자가 이 전 대표의 욕설 논란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이 전 대표가 멋쩍은 듯 "하하" 웃음소리를 내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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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진행자가 언급한 사례는 지난달 두 사람이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각각 오찬을 하던 중 이 전 대표가 옆 방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안 의원의 대화 내용이 들려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라고 고함을 쳤던 사건을 묘사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해당 사례를 고른 뒤 안 의원을 겨냥해 "옆에 없으면 밥 먹으면서 그러고 다녀도 되느냐. 그냥 도덕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저음의 경상도 사투리와 비교해 안 의원 특유의 목소리 톤을 "앵앵거린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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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서 안 의원과의 복국집에서 있었던 일화를 재현해서 현장 반응을 설명하다가 'XX'라는 표현이 들어갔다"며 "안 의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 부주의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 전 대표와 안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정치적 앙숙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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