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석달 산업장관 총선용 교체에 "윤대통령, 오만한 인사"
野, 해수·중기·국토·농림장관 후보 지명철회·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부적격성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명 철회와 후보자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당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윤 대통령의 인사 참사인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검증 참사인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밝혔다.

임 원내대변인은 이어 "윤 대통령은 강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시라"라며 "강 후보자도 부끄러움을 안다면 즉시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성명에서 "엑스포와 순방 지원에 대한 답례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게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 정책의 최고 수장 자리를 준 것이라는 세간의 평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은 '보은 인사'를 철회하고, 오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발표했던 논문 3편에 자기 표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또한 다른 사람의 논문을 무단 도용한 짜깁기 논문 표절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안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후보자들의 논문 표절 문제를 몰랐다면 인사 검증 실패이고 알고도 지명했다면 지독한 몰염치"라며 "윤 대통령은 부적격 후보자들의 지명을 철회하고 인사 검증 라인을 문책하시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 부처 장관들이 개각 대상이 된 부분도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내년도 예산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부총리를 교체하는 것도 모자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까지 급하게 차출하는 바람에 산적한 현안들이 '올스톱'될 처지"라며 "국정 공백도 불사하는 윤 대통령의 오만한 인사는 국민 심판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과 원전을 챙기겠다는 취임 일성을 석 달 만에 내팽개치고 선거판에 뛰어든 방문규 산자부 장관도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