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伊·알바니아, 주말 '불법 이민 대책' 정상회의
영국, 이탈리아, 알바니아 정상들이 불법 이민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16일 리시 수낵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가 로마의 총리 관저에서 만나 불법 이민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불법 이민과 조직범죄를 막기 위한 공동 노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과 이탈리아 정상은 불법 이민자 문제라는 공통 분모로 인해 지난해 관계가 급격히 깊어졌다.

두 총리 모두 해안에 도착하는 대규모 불법 이민을 막는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지난 10월엔 유럽연합(EU) 정상들에게 불법 이민 대응 강화를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작성하기도 했다.

EU 비회원국인 알바니아는 영국, 이탈리아와 이민 문제를 두고 협약을 맺었다.

영국은 지난해 소형 보트를 타고 영불 해협을 건너는 불법 이주민의 3분의 1이 알바니아 출신으로 나타나자 이들을 즉시 알바니아로 돌려보낸다는 '패스트트랙 귀환 협정'을 맺었다.

이탈리아도 지난달 자국에 들어온 일부 이주민을 알바니아로 보내는 협약을 체결했으나 이 계획은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 끝에 알바니아 헌법재판소에서 일단 제동이 걸렸다.

수낵 총리와 라마 총리는 이날 멜로니 총리의 극우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l)이 개최한 '아트레유' 행사에서 연설도 한다.

14∼17일 열리는 '아트레유'는 1998년 우파 청년들의 대회로 시작해 지금은 이탈리아 각료들과 정당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정치 행사로 발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멜로니 총리 초청을 받고 이날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