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예고 없이 독일을 깜짝 방문했다.

젤렌스키 갑자기 독일에…우크라지원 조율 미군기지 방문 추정
독일 프랑크푸르트 경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공지에서 "오늘 헤센주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방문으로 보안 조처가 강화돼 일시적 도로폐쇄와 통행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유럽·아프리카군 사령부가 있는 비스바덴 미군 공항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비스바데너 쿠리어 등 현지 언론은 추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미국은 비스바덴 미군기지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조율을 위한 센터를 설치하려 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곳에서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교육·훈련과 서구의 무기 공급에 관한 조율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미국 방문을 끝내자마자 노르웨이 오슬로를 찾아 북유럽 5개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덴마크)과 정상회의를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한편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해 연안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에스토니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8천만 유로(1천136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이날 수도 탈린에서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Javelin)과 기관총, 탄약, 여러 종류의 군용차량과 선박, 잠수장비를 공급하기로 결의했다.

하노 페프쿠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이번 지원패키지는 에스토니아의 방위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최대한 유익하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