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동부권 다독이기'…양산·김해서 도지사 토크콘서트
경남도는 오는 18일과 19일 양산시와 김해시를 차례로 방문해 '도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박완수 경남지사는 18일 오후 3시 30분 양산비즈니스센터 1층 전시관에서 지역 각 분야 대표 주민 등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산업·문화·복지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토론한다.
이어 지역 도의원이 제안하는 정책 현안에 대한 토론도 벌인다.
이 행사에 앞서 박 지사는 오후 1시 40분 양산 미래디자인센터에서 청년 창업아카데미 개소식에도 참석한다.
박 지사는 이날 오후 내내 양산에 머물면서 지역민을 만난다.
박 지사는 다음날인 19일에 김해를 방문한다.
그는 19일 오후 2시 20분 김해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양산과 같은 방식으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지역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 제안에 관해 토론도 한다.
도지사가 이처럼 연말 양 지역서 토크콘서트를 연 배경에 대해서는 '동부권 민심 다독이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양산과 김해는 지형적으로 부산과 바로 맞붙어있다.
최근 여권인 국민의힘에서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겠다는 정책이 나온 후 일부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이 김해·양산을 부산에 편입하려는 '메가 부산론'을 주장했다.
이런 주장이 나오자 박 지사는 "김해·양산의 부산 편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발끈했다.
이번 양산, 김해 방문은 이런 부산 정치권 주장을 차단하고 집안 단속을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 지역 후문이다.
실제 박 지사와 같은 당인 국민의힘 양산지역 도의원들은 최근 도에 이런 지역 분위기를 도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2030세계엑스포 유치 불발 이후 부산과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엑스포 유치를 열심히 응원했던 양 지역 민심을 달래고 살피기 위한 자리라는 의견도 있다.
이와함께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3년 글로컬대학 발표에서 김해시와 함께 호흡을 맞춰 도전했던 인제대학교가 탈락한 점에 대한 아쉬움과 격려도 함께 담고 있다.
박 지사는 오는 29일 양산 물금역에서 열리는 고속철도(KTX) 첫 정차 행사에도 참석한다.
신년 해맞이 행사도 양산 천성산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할 계획이다.
양 시 관계자는 "실제 지역에서는 경남도가 그동안 중부권과 서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동부권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애정을 쏟아야 한다는 정치권과 주민 목소리가 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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