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대항마?"…반년 새 기업가치 7배 오른 佛 스타트업 [긱스플러스]
반년 만에 몸값 7배 오른 생성 AI 스타트업
모든 승객들이 누워서? 프리미엄 항공사 등장
핀테크·애그테크,
'잭팟' 터뜨린 인도 스타트업들

한경 긱스(Geeks)가 한 주 동안의 글로벌 벤처투자업계 동향을 전합니다. 프랑스의 미스트랄AI는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7배 올랐습니다. 또 프리미엄 항공사를 지향하는 몰디브의 비욘드항공은 수백억원대 투자를 받았습니다.
"오픈AI 대항마?"…반년 새 기업가치 7배 오른 佛 스타트업 [긱스플러스]
오픈AI 대항마? 반년 새 기업가치 7배 오른 프랑스 스타트업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가 시리즈A 라운드에서 4억1500만달러(약 5500억원)를 투자받았다. a16z, 라이스트피드벤처파트너스 등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로 평가받았는데, 6개월 전 시드 라운드 대비 7배 오른 수치다.

이 회사는 구글 딥마인드, 메타 출신 공동창업자들이 세웠다. 챗봇, 검색 엔진 같은 AI 솔루션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오픈 소스 기반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테크크런치는 이 회사를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했다.
"오픈AI 대항마?"…반년 새 기업가치 7배 오른 佛 스타트업 [긱스플러스]
세계 최초 프리미엄 항공사... 320억 유치
몰디브 기반 세계 최초 프리미엄 항공사 비욘드항공이 시리즈A 라운드에서 2500만달러(약 320억원)를 조달했다. 패밀리오피스와 엔젤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 회사는 '프리미엄'을 지향한다. 모든 좌석은 풀 플랫이고, 비즈니스 클래스만 설치돼 있다. 미쉐린 셰프가 만든 기내식이 제공되고, 엔터테인먼트 시청을 위한 아이패드가 대여된다. 그럼에도 타 항공사의 프리미엄 좌석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달부터 독일 뮌헨, 스위스 취리히,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 등의 여정을 취항했다.
사진=바스트데이터 홈페이지
사진=바스트데이터 홈페이지
바스트데이터, 데카콘 눈앞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회사 바스트데이터가 1억1800만달러(약 1550억원) 규모 시리즈E 투자를 받았다.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가 주도하고 NEA, 본드캐피털, 드라이브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91억달러(약 11조8000억원)로 평가돼 데카콘기업(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직전 투자 라운드 대비 3배 가까이 불어난 숫자다.

이 회사의 플랫폼은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컨테이너화된 컴퓨팅 엔진 서비스를 단일 소프트웨어로 통합했다. 최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에서 AI와 GPU 가속화 도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킹홀딩스, 미국 공군, 미국 에너지부, 보스턴 어린이병원, 픽사, 줌 같은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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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 몰린 우주 스타트업
미국 우주 스타트업 트루어노말리는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클립스, ACME캐피털, 멘로벤처스, 나리아, 645벤처스, 라이엇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지난해 초 설립된 이 회사는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소형 우주선과 위성을 개발한다. 개발 중인 위성이 이르면 내년 3월 스페이스X의 트랜스포터-10 탑승 공유 임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구글도 반한 인도 핀테크에 480억 몰려
인도 핀테크 스타트업 에이(Aye) 파이낸스가 3700만달러(약 480억원) 규모 시리즈F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엔 워터필드 FoF와 A91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최근 투자인 2020년 시리즈E 라운드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참여하기도 했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온라인 대출 플랫폼을 제공한다. Aye는 영어로 'Yes', 힌두어로 '소득'이라는 뜻이다. 지금까지 70만 개의 사업장에 9억59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대출을 집행했다.

인도 애그테크 비그로우, 600억원 조달
인도 기반 애그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 비그로우가 46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가 주도하고 프로서스벤처스, 매트릭스파트너스 인 인디아, 라이트스피드 등이 투자했다.

2020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인도 100개 도시 이상의 농부와 도매 업체를 연결해 농산물 공급망을 관리한다. 특히 과일 생산량이 많은 인도 지역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버려지는 농산물을 줄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안달루시아랩스, 유니콘 등극
디지털 자산 인프라 스타트업 안달루시아랩스가 4800만달러(약 620억원)를 조달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가 주도하고 무비달라캐피털, 판테라캐피털, 프레임워크벤처스, 베인캐피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카락'이라 불리는 레이어2 블록체인, 서브씨라는 암호화 위험 관리 마켓플레이스와 함께 워치타워라는 보안 중심 기관 플랫폼 솔루션을 갖고 있다. 기관, 개발자, 개별 소비자에 디지털 자산 지원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오픈AI 대항마?"…반년 새 기업가치 7배 오른 佛 스타트업 [긱스플러스]
'웨어러블 로봇' 벌브모션, 260억 조달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벌브모션이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2000만달러(약 260억원)를 조달했다. 사파파트너스, 콘스트럭트캐피털, 필러VC 등이 투자했다.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무거운 짐을 드는 군인이나 노동자들이 피로와 부상 위험을 줄이는 웨어러블 로봇 '엑소수트'를 개발했다. 하버드대 비스연구소 코너 월시 교수 연구실에서 창업한 회사다.
"오픈AI 대항마?"…반년 새 기업가치 7배 오른 佛 스타트업 [긱스플러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