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 손자' 티에리 내한…LG아트센터 내년 공연 라인업은

무용·클래식·연극 등 12편…매슈 본 '로미오와 줄리엣' 등

찰리 채플린의 손자인 제임스 티에리가 내년 4월 공연 '룸'으로 LG아트센터 서울 무대에 선다.

LG아트센터 서울은 무용·클래식·연극 등 공연 12편으로 이루어진 2024년 기획공연 시리즈 '콤파스24'(CoMPAS24)의 라인업을 12일 공개했다.

'서커스계의 슈퍼스타'로 불리는 티에리를 비롯해 프랑스 출신의 공연 예술가 세 사람이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티에리는 내년 4월 18∼21일 최신작 '룸'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그는 작품 속에서 건축가이자 공연을 지휘하는 연출가로 무대에 올라 연기와 무용, 연주와 노래를 소화한다.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필립 드쿠플레는 내년 10월 25∼27일 서커스,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 '샤잠!'을 선보인다.

1998년 초연해 200차례 넘게 공연된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프랑스 연극상인 몰리에르상을 아홉 차례 수상한 연출가 조엘 폼므라는 내년 11월 7∼10일 인공지능과의 공생을 주제로 한 연극 '이야기와 전설'을 무대에 올린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현대무용 안무가와 연극 연출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로 꼽히는 매슈 본은 내년 5월 8∼19일 무용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4년 만에 내한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프로코피예프의 발레를 재해석해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젊은 세대의 순수함을 그린다.

연출가 사이먼 스톤은 내년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체호프의 고전 연극 '벚꽃동산'을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로 재해석한다.

200편 이상의 한국 영화와 책을 접하며 한국 역사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는 그는 연극으로 한국 배우들과 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표현한다.

국내외 클래식 연주자들의 공연도 열린다.

독일을 대표하는 시대악기 앙상블인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내년 4월 7일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들려준다.

카운터테너 필립 자루스키 등 솔리스트 6인과 공연 시간 3시간 30분에 달하는 대작을 연주한다.

바로크 바이올린의 거장 파비오 비온디는 내년 5월 4일 기타리스트 잔자코모 피나르디와 듀오 리사이틀을 열고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를 선보인다.

지난 1월 그룹 블랙핑크와 합동 무대를 펼쳐 화제를 모은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와 내년 10월 1일 듀오 무대를 꾸민다.

20년 만에 내한하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는 내년 10월 8일 무대에 오른다.

자신이 창단한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베토벤 교향곡 2번과 3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내년 11월 13일 리사이틀에서 모차르트의 소나타와 환상곡 등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은 내년 11월 9∼17일 영화감독 조르주 멜리에스의 이야기를 담은 씨네 퍼포먼스 '멜리에스 일루션'을 선보인다.

시즌 마지막 공연으로는 연극 '타인의 삶'이 내년 11월 26일부터 2025년 1월 19일까지 공연된다.

배우 손상규가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동명 영화를 연극으로 각색하고 연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