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5편 넘게 촬영…"다양한 건축물과 공간 잘 보존"
한남대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서울의 봄'에도 등장
한남대학교가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5일 한남대에 따르면 최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 촬영이 지난해 3월 사범대학과 탈메이지기념관 내·외부에서 진행됐다.

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이 영화에서 한남대 사범대학은 '수도경비사령부'로, 탈메이지기념관은 '특전사령부'로 각각 사용됐다.

영화 주인공 중 한 명인 배우 정우성이 사범대학 잔디밭에서 한남대 본관을 배경으로 촬영한 '셀카'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촬영지였던 한남대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한남대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서울의 봄'에도 등장
한남대는 2006년 '그해 여름'(이병헌, 수애 주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다.

대전시 문화재로 지정된 한남대 선교사촌에서 영화 '덕혜옹주'(2016년), '살인자의 기억법'(2017년), '정직한 후보'(2020년)와 드라마 '마더'(2018년) 등이 촬영됐다.

배우 송중기 주연의 '보고타'(미개봉) 영화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한남대 대운동장에서 '코리아'(2012년), 학생회관에서 '변호인'(2013년), 계의돈기념관에서 '1987'(2017년)이 각각 촬영되기도 했다.

사범대학 잔디광장에서 영화 '쎄시봉'(2015년)의 야외 연주 장면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공기살인'(2022년)은 56주년 기념관과 중앙도서관 등에서 촬영됐다.

영화 '더문'(2023년)과 '별빛이 내린다'(미개봉), 드라마 '비질란테'(2023년), '모범형사2'(2022년) 등도 한남대에서 촬영됐다.

대학 관계자는 "한남대가 영화,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끄는 것은 1956년 개교 이후 60여년 간 다양한 건축물과 공간이 잘 보존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생활양식이나 역사 등을 표현하기 좋다는 게 영화계의 평판"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