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닥터헬기 12년만에 전용계류장 만든다…고잔동에 둥지
12년째 '떠돌이' 생활을 하는 인천 닥터헬기의 전용 계류장 조성 사업이 사실상 확정됐다.

5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시가 제출한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신축용 토지 매입과 건물 건축 계획을 전날 심의·의결했다.

앞서 시의회는 일부 주민 반대를 이유로 이 안건 심의를 한차례 보류했으나 시가 닥터헬기 계류장의 방음벽 설치 계획과 소음 영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보완해 행안위를 설득했다.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조성 사업은 시의회 상임위 통과로 이달 본회의 처리가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시는 16억여원을 들여 남동구 고잔동 월례공원에 내년 말까지 계류장과 격납고, 사무실을 준공해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 닥터헬기는 2011년 9월 운항 개시 이후 시청 운동장, 문학야구장, 소방서 주차장, 김포공항, 부평구 항공부대 등지를 임시 계류장으로 쓰며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닥터헬기는 의료진을 태우고 서해5도를 비롯한 의료취약지에 출동해 위급한 환자들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2011년 인천과 전남에 처음 도입된 이후 2013년 강원·경북, 2016년 충남·전북, 2019년 경기, 지난해 제주에 배치돼 현재 총 8대를 운용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