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익 LX세미콘 사장, 반도체 팹리스 기업 첫 3년 연속 10억弗 수출
한국의 순수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인 LX세미콘(손보익 사장·사진)은 40년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반도체 개발 초기부터 최근 시스템반도체 기술 개발까지 국내 반도체 전 단계의 기술 발전에 기여하며 수출을 크게 늘린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9년 6억9000만달러이던 수출을 지난해 10억2000만달러까지 늘리며 국내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 최초 3년 연속 1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한국의 기술 중심 수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기준 전체 매출 1조8900억원 중 수출이 1조8800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99.1%에 달하는 회사다. 지난 3년간의 수출 비중이 매출의 평균 98%를 기록하며 국내 반도체 팹리스 1등 기업으로서 해당 분야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반도체 분야 국가 핵심기술(2023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 및 국가첨단전략기술에 포함된 첨단산업 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애플, 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의 관련 품목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1997년 세계 최초 DTV 칩 개발을 시작으로 2014년 UHD TV용 HEVC(고압축) 디코더 및 고화질 변환 칩 개발에 이르기까지 시스템반도체 단일 분야에서 40년간 집중했다. 세계에서 최초로 북미 모바일 방송수신 칩 개발에 나서며 2015년엔 반도체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수출이 늘자 2016년 700여 명이던 직원도 지난해 말 1600여 명으로 늘어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