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에코프로이엠 대표, 양극재 양산체계 조기 구축, 해외시장 선점 기여
2차전지 양극재 회사 에코프로이엠은 24억달러 수출 실적을 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에코프로이엠은 급성장하는 양극재 시장에서 양산 체계를 조기에 확보하며 국내 2차전지 산업의 해외 시장 선점에 크게 기여했다. 하이니켈계 고용량 양극재 시장에서 이 회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2%다.

박종환 에코프로이엠 대표(사진)는 33년간 2차전지 양극 소재 분야에 몸담아온 배터리 전문가다. 2020년 2월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의 합작법인으로 출범한 에코프로이엠의 설립을 총괄했다. 이후 매년 양극재 공장을 지어 연 9만t 규모의 국내 최대 생산 역량을 구축했다. 지난해 하이니켈계 양극재 단일 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인 연 5만4000t 규모 CAM7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 1월엔 연 3만6000t 규모 CAM8 공장을 추가했다.

특히 설비와 제품 특성을 사전 검증하고 소재 동질성을 평가하는 기술을 확보해 양산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양극 소재를 규격화한 것도 안정적인 생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공장 시험 운전 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고 양산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이상 앞당겼다. 생산성도 2021년 월 1500t에서 2022년 월 1650t으로 끌어올렸다.

조기에 양산 체계를 구축하면서 급격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2021년 5000억달러였던 수출 실적은 2022년 2억4000달러로, 매출은 2021년 118억달러에서 2022년 2조원으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