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최종용역보고회 개최…관계기관 협의 등 거쳐 최종 방향 결정
"부전도서관 일부 보존하고 개발해야"…사업비 500억∼800억원
1963년 설립된 부산 최초 공공도서관으로 현재 정밀안전진단 최하 등급을 받아 휴관 중인 부전도서관을 건축물 일부를 보존하면서 개발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30일 오후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 열린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기본구상안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용역 시행사는 일부 건축물을 보존하는 형태로 부전도서관의 공공개발 하는 방안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행사는 일부 건축물을 보전하는 방안의 경우 기존 도서관의 역사성·장소성 등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복합시설을 수용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일부 보전안은 모두 3가지 타입으로 기존 건축물 일부나 배치 형태, 벽면 디자인 등을 보존하면서 건물 일부나 전체를 3∼6층 규모로 재개발하는 방안이었다.

시민광장, 아트리움(중정), 주차 면 90∼100개를 확보할 수 있다.

사업비는 각각 515억∼831억원이었다.

기존 건축물을 그대로 둔 채 리모델링하는 원형보존안은 정밀안전등급 C등급 정도밖에 보강이 되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복합시설과 추가 주차 공간이 없다는 단점이 두드러졌다.

사업비는 146억원이었다.

추정 사업비 566억원으로 도서관을 완전히 철거하고 다시 짓는 전면 개발안은 랜드마크형 디자인으로 개발할 수 있지만 기존 건물 경관과 가치를 상실할 우려가 크다는 장단점이 모두 제기됐다.

용역발표회 후 패널 토론에서도 일부 보전·개발안에 무게가 실렸다.

용역 시행사 한 관계자가 "수백억원이 드는 사업비 등을 고려하면 전면 개발이 옳다"고 주장했지만 초의수 신라대 교수, 이용재 부산대 교수 등은 부산 최초 공공도서관의 역사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일부 건축물 보전하는 방향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방향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